▲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각 종단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송용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국장,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서정기 성균관장,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김 장관,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배인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가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18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를 개최했다. ‘너, 나 그리고 우리의 희망’을 주제로 열린 이 축제에서는 각 종교별 체험마당, 사진전, 희망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독교 부스에서는 티셔츠 프린팅과 기독교 역사 기록 사진 전시, 천주교는 묵주 만들지, 페이스 페인팅, 희망트리 만들기, 불교는 종이 연꽃 만들기, 단청 그리기, 기념사진 촬영, 원불교는 원만이 만들기, 나의 경전 만들기, 스승님과 함께, 유교는 한복 바르게 입기, 투호례, 다도 시연, 전통서당 체험, 천도교는 사진, 종이접기, 그림놀이, 민족종교는 한복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연봉매듭 팔찌 만들기, 단풍잎 손수건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모든 종교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도장을 받아온 이들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됐다.

▲기독교 부스에서 티셔츠 프린팅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카페에서는 온라인과 연계하여(http://wegen.kr/) 백혈병 아동의 치료비를 모금하는 캠페인이 열렸으며, 개그맨 송준근이 일일 바리스타로 참여하여 기부를 독려했다.

또한 낮 시간 동안에 각 종단의 특색을 담은 축하공연(성악, 무용, 명창, 크로스오버 음악)이 마련되어 축제의 흥을 더했다. 저녁 6시부터 열린 희망콘서트에는 종교지도자 7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초청된 소외계층 200여명이 참석했다. 콘서트에는 여성성직자 모임 ‘삼소회’, 레인보우다문화 합창단, 퓨전국악 ‘하나연’, 아카펠라 ‘원더풀’, 샌드 애니메이션, 세인트폴 발레단, 비보이 ‘라스트포원’ 그리고 가수 ‘레인보우’가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개막식에서 종지협 공동대표 의장인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넒히기 위해 마련된 이 축제가, 세월호 참사와 경기침체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위안이 되길 바란다”며 “종교인들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은 “이 축제는 종교 간 이해와 존중에 기여하고 있다”며 “종교계의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우리 사회의 갈등이 해소되고 사회 통합이 이뤄지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종교문화축제는 1990년 종교 간 화합을 목적으로 시작하여 매년 한 차례씩 열리던 종교문화 미술제와 음악제가, 10회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면서 일반 시민들이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게 진행됐다. 7대 종단 중 기독교계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