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성 서울신대 신임 총장(맨 오른쪽)이 2일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등교하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신대 제공
31일 취임한 서울신대 유석성 신임총장이 학생들과의 첫 만남에서 꽃을 선물해 화제다.

태풍 곤파스 영향으로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던 2일, 유석성 총장은 학생들의 등교길 위험을 우려해 오전 일찍부터 학생들의 주 통로인 소사역과 주변 통학로를 찾아 나섰다. 두 손에는 학생들에게 줄 장미꽃을 한아름 준비했다.

극심한 교통혼잡과 비바람 속에 힘겹게 학교로 가던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총장의 등장에 깜짝 놀라면서도 반가워했다. 유 총장은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격려하면서 교문 앞까지 학생들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으며, 준비한 장미꽃을 나눠주며 힘찬 2학기의 첫 시작을 기원했다.

유 총장은 “하루 첫 시간이 행복하면 하루 내내 행복하지 않느냐”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도록 격려했고, 기도하고 노력한 만큼 뜻이 이뤄진다는 덕담도 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신기해 하면서도 감사하다는 반응이다. 이인숙 학생(보육학과 3학년)은 “태풍 때문에 지하철이 끊겨 기분이 별로였는데 총장님이 꽃을 들고 맞이해 주셔서 기분이 풀렸다”고 말했다.

유석성 총장은 앞으로도 학생들과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 다양한 통로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오직 학생들을 위한 대학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첫 출근길을 학생들과 함께하는 화목한 여정으로 시작했다”며 “앞으로 지성과 영성, 덕성이 조화된 전인적 인간으로 학생들을 교육해 세계화 시대·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인물을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지성과 영성, 덕성의 조화로운 교육을 위해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2-3일 광림교회 광림수도원에서 금식영성수련회를 열었다. 이후 오는 12일부터 매주 금요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개최한다. 창조적 지성과 비판적 탐구를 위해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윤영관 서울대 교수, 김영길 한동대 총장 등 최고의 강사들을 초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