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부터 재개된 한전측의 송전탑 공사로 6일 한전측과 신대원측이 대치하기도 했다. ⓒ총신대 신대원 원우회

경기도 양지에 소재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원장 심창섭 교수)이 초고압 송전탑 문제로 다시금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3월 중단됐던 송전탑 건설공사를 올해 1월 5일 재개, 총신대 신대원 교직원들 및 학생들과 대치상태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1월 6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지는 등 대치 끝에 공사가 일시 중단됐으나 언제 다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총신대 신대원 측은 1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에 소재한 한전 본관 앞에서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신대원 측은 이 기도회에서 송전탑 건설의 부당함을 알리고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신안성~신가평 80Km 구간 내에 총 155기의 초고압 송전탑을 세우고 있으며, 이 구간에 총신신대원도 속해 캠퍼스 주변에 4기의 송전탑이 들어설 계획이다.

총신신대원 캠퍼스 주변에서 가장 전압이 높은 송전탑은 76만5천 볼트에 이르며, 규모가 작은 송전탑도 14만5천 볼트나 된다. 아직까지 송전탑의 전자파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대원 측은 캠퍼스 위로 송전탑간의 전선이 이어지면 면학 분위기 조성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