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기도대회가 지난 4일 주님의영광교회에서 열렸다.

“남북이 하나되는 것보다 앞서는 진리는 없습니다! 위대하지 않은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분단 70년을 맞아 올해가 남북통일의 원년이 될 것을 염원하는 LA통곡기도대회(이하 기도대회)가 10월 4일 오후 4시(현지시각)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에서 열렸다. 이 기도대회를 끝으로, 지난 수 개월 동안 미국 전역에 걸쳐 열렸던 ‘기도대장정’은 은혜롭게 마무리됐다.

이 기도대회는 남가주 모든 한인교회들의 목회자, 장로, 권사, 안수집사, 평신도 일동이 주최하고 그날까지선교연합(UTD)과 해외3천인목사단이 주관했다.

연합합창으로 시작된 이날 기도대회에서는 손인식 목사(UTD-KCC국제대표)가 기도통일을 선포하는 환영사를 전했고, 송정명 목사(월드미션대학교 총장)가 북한 지명을 하나하나 외쳐가며 개회선언했다. 그리고 고태형 목사(선한목자교회 담임), 김성민 목사(남가주새소망교회 담임), 김인식 목사(웨스트힐장로교회 담임)가 차례로 ‘통일을 바라나이다’라는 주제의 기도를 독려했고, 해외동포들의 기도행진 동영상, 이소연 자매의 탈북 간증이 있었다.

이어 ‘강제수용소에 갇힌 동족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중국 땅에 숨어 있는 탈북자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북한의 지하 기독교인들을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주제로 손인식 목사가 첫 번째 ‘통곡기도’를 인도한 후, ‘내 탓입니다’라는 주제로 김한요 목사(베델한인교회 담임)와 김영길 목사(감사한인교회 담임)가 짧은 말씀을 전했고, 500인 연합성가대(지휘 조성환 목사, 솔로 최정원)의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특별찬양에 이어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원로목사)의 설교했다.

박희민 목사는 ‘통일은 재앙입니다’(렘 33:3)라는 주제의 설교를 통해 “북한 동포들이 마음껏 기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여기 모여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 없이는 능력도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가 통곡하며 기도할 때 에벤에셀의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독일통일이 그랬다. 작은 기도의 불씨가 결국은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렸다”며 “모든 비극은 조국 분단에 있다. 우리의 시대적 사명은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 예레미야 선지자처럼 통곡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설교 후 탈북자 최수향 자매의 아코디언 연주 및 찬양, 신은하 자매의 간증이 있었다. 이어 두 번째 통곡기도는 손인식 목사와 남성수 목사(오렌지카운티한인교회 담임)가 “전쟁이 없는 평화통일을 주옵소서, 피 흘림과 보복이 없는 통일을 주옵소서, 한국 민족이 위대한 나라 되는 통일을 주옵소서”라는 주제로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동서독의 통일처럼’이라는 주제의 동영상 상영과 이민복 선교사(대북풍선 단장), 지성호 형제(NAUH, 나우 대표) 등의 탈북자 간증 후에 마지막 세 번째 통곡기도 시간이 있었다.

세 번째 통곡기도 시간은 백정우 목사(동신교회 담임)가 “한국교회가 교만과 허영에서 돌아서게 하소서, 통곡기도의 불길이 휴전선을 태우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통일의 주역을 담당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인도했다.

모든 통곡기도 순서가 끝난 후에는 주님의영광교회 성가대가 찬양하는 동안 탈북자 구출과 탈북민 치유사역을 위한 특별헌금(헌금기도 곽덕근 은혜와평강교회 담임목사)이 진행됐고, ‘전 세계에 선포하는 호소문’을 민경엽 목사(나침반교회 담임)와 김성환 집사(KCC 디렉터)가 낭독했다.

마지막 순서로 애국가와 ‘마귀들과 싸울지라’ 찬송을 합창한 후, 김경진 목사(나성영락교회 담임)가 축도했다.

한편 이날 사선을 넘어온 탈북자들의 간증은 북한의 끔찍한 실상에 대해 생생하게 고발하며 참석자 모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교회 본당 입구 한쪽에서는 북한 실태 관련 사진전이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