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네트워크가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은애 기자

486 민주화 세대가 중심이 되어 결성한 <선민네트워크>가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40주기와 서거 50주기를 맞아 “광화문 광장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자”고 밝혔다. 이들은 26일 오후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먼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했다. 이들은 “과거 독재타도라는 함성으로 민주화의 열망으로 격동의 시절을 지내온 저희 486세대(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생)에 있어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독재에 항거하는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던, 아주 고약하고 나쁜 독재자였다. 더군다나 통일의 민족적 염원을 무시한 채 남한의 단독정부를 세움으로 분단의 역사를 고착화시킨 장본인이며, 친일세력들과 결탁한 인물이었고 침략자 미제국주의의 앞잡이였다”고 했다.

그러나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 땅에 민주화가 정착된 지 30년이 가까이 오는 지금,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불혹의 나이를 지내면서, 또한 부끄러웠고 절망스러웠던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변모되었음을 목도하면서, 지나온 역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재고하게 됐다”며 “특히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세계가 놀라는 발전을 해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바라보면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 하기 위해 고전분투해온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을 회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그 중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탄생케 한 건국대통령의 공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세월을 지내 보니 이승만 대통령의 시대를 앞서 보는 혜안에 감동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노동자·농민이 주인이 되어 모두가 평등하게 사는 유토피아 건설하자면서 인류를 현혹했던 공산주의의 세계사적인 거대한 흐름에 맞서,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에 기초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고 이를 성취해 낸 것이야말로 이승만 대통령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그 결과 우리 민족 전체의 공산화가 저지되었고 우리의 자유와 생명이 지켜졌다. 만일 해방 후 이승만 대통령의 혜안과 결단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지금쯤 통일의 소원은 이루어졌을지 몰라도 세계에서 가장 악독한 독재 김 씨 3부자의 초상화 아래서 우리의 자유와 인권이 박탈당한 채 ‘위대한 장군님 만세’를 부르면서 폭압과 굶주림에 신음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건국 70년이 다가오는 <대한민국> 역사를 살펴볼 때 그 결과에 있어서는 싫든 좋든, 자의든 타의든 간에 <대한민국>의 국민이 된 이상 오늘날의 부강한 <대한민국>이 시작되도록 한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부정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부정하는 일이 될 것이다. 독재로 인한 이승만 대통령의 과오가 분명 있지만 그 공과를 떠나 <대한민국>의 건국의 공로를 기리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세계 여러 국가를 다녀 보면 그 나라의 중심이 되는 국가적 광장에는 대부분 그 나라를 건국하는 데 공을 세운 위인들의 동상이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광장에는 <대한민국> 건국의 인물들이 없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대한민국>의 건국을 부끄럽게 여겨야 하겠는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건국의 대통령을 기리는 용기를 갖는 것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애국의 도리임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승만 동상 건립을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이날 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기념사업위원회(회장 박진)는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담임 송기성 목사)에서 ‘이승만 대통령 탄신 140주년 기념식 및 예배’를 개최했다. 이 예배에는 송기성 목사, 김선도 서울 광림교회 원로목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유족 대표로 인사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정동제일교회 장로로 시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