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선교회 김성만 이사장(누가메디칼센터 원장)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과 치유를 전해온 사단법인 누가선교회(회장 이효계 숭실대 총장, 이사장 김성만 누가메디칼센터 원장)가 3주년을 앞두고 이사진을 개편하면서 국제적인 의료선교단체로 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이사회에서 누가선교회는 김인환 총장(총신대), 유병진 총장(명지대), 브라이스 제셉 총장(윌리암제셉대), 이건오 회장(한국기독의사협회), 유명철 원장(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전용태 대표회장(한국홀리클럽연합회), 양인평 대표(법무법인로고스), 강희부 변호사 등 의료계뿐만 아니라 교육계, 정계, 법조계 등 사회 각 분야의 인사 십여 명을 새로 영입하면서 조직을 대폭 확대 강화했다. 향후 전세계적인 네트워크 형성의 기반을 조성한 누가선교회 김성만 이사장을 만나 3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향후 활동 계획을 들어보았다.

-누가선교회는 3주년이지만 전신인 한양의료복음선교회까지 포함하면 벌써 24년 째 국내외에서 의료 봉사를 해왔습니다. 병원 원장으로 안락한 삶을 살 수도 있었을 것인데 24년 간 가난한 이웃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30여 년 전 하나님이 의료 사역의 소명을 주셨을 때 저는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고백하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섬기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몸부림칠 때 하나님께서는 많은 은혜를 부어주셨고 그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의료 봉사를 통해 믿음 있는 자들을 더욱 강한 신자로 세우고 믿음 없는 자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면서 특히 믿음 없는 자들이 우리의 사역을 보고 주님을 영접한 뒤 가까운 교회로 연결되는 것을 볼 때가 가장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몇몇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도 누가선교회의 사역을 통해 예수를 믿고 주위 사람들까지 전도하는 역사도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가진 의술과 자원을 나누는 기쁨도 있지만 무엇보다 복음을 받은 사람들이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열매가 될 때 느끼는 ‘영혼 구원의 기쁨’이 사역하는 데에 엄청난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존경하는 이효계 회장님을 비롯해 누가선교회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신 한국성서연구회 회원들과 이사진들, 후원자들이 든든한 지원으로 함께 해 주셨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사회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을 이사진으로 영입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이사진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의료 사역은 의료진들의 몫’이라는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의료진들만의 의료 사역은 진료에만 치중하는 등 한계가 있습니다. 각계 각층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진료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행하며 훨씬 풍성한 의료 사역의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개편된 이사진들은 누가선교회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기도하면서 이사진 개편을 추진했는데 많은 분들이 이사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흔쾌히 수락해서 제 자신도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사역들이 누가선교회만의 일이 아니라 여러 이사진들이 속한 단체와 연합하여 이뤄지길 원합니다.”

▲누가선교회는 얼마 전 한국누가요양보호사교육원 1기생 180여 명을 배출하고 현재 2기생 4백여 명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은 1기 교육생 수련회 단체사진. ⓒ누가선교회
-지금까지 누가선교회가 국내외에서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또 의료 사역을 하시면서 어려웠던 부분과 누가선교회 사역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누가선교회는 누가치과병원을 개원하고 매주 토요일을 봉사하는 날로 정해 장애인들과 저소득층 가정, 외국인노동자, 농어촌 미자립교회 목회자, 선교회 회원 등을 대상으로 총 5천여 명에게 의료 혜택을 주었습니다. 2006년 5월 말에는 누가한의원을 개원하고 같은 해 10월 중국 한양종합병원과 공동으로 아토피 치료법을 개발하여 의료 사역을 위한 수익사업을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2006년 10월에는 누가간호학원을 개원하고 선교사, 선교사 사모 수강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면서 선교지에서 의료 봉사로 섬길 수 있도록 훈련시켰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누가선교회는 기아대책기구, GP선교회 등 21개 단체와 협력관계를 채결하여 9백여 명의 선교사들을 후원해 왔습니다. 매년 두 차례 이상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볼리비아 등 8개국 이상에서 단기 해외봉사를 진행하여 가난한 현지인들에게 무료 봉사진료혜택을 주고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서울 종묘공원 등에서 무의탁, 결식노인을 위한 의료 봉사와 부랑자 복지시설인 ‘은혜의 집’ 등을 방문해 봉사했습니다.

많은 사역을 해 오면서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일하지 못했던 것이나 제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나타내려고 했던 것은 없었는지 돌아봅니다. 또 매년 초 많은 사역을 구상했지만 재정이 충분하지 않아 해외 봉사 등 더 많은 봉사를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진료 혜택을 주기 위해 보다 양질의 진료가 이뤄지지 못한 점도 안타깝습니다.”

-누가선교회의 향후 활동에 대한 계획은 어떻습니까.

“해외 선교사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빠른 시일 내에 세계 각 나라에 지부를 세우고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원합니다. 작년에는 중국 지부(대표 이기영 한양종합병원 원장)가, 지난 3월에는 미국 지부(이길부 미국훼이스신학대 학장)가 이미 세워졌습니다. 사역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세계 지부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누가선교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월 창립한 한국누가요양보호사협회 사역을 통해 복지 사역이 선교의 지름길이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복지타운을 접목하면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복지 선교를 통해 소외 계층에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할 수 있기 원합니다. 앞으로 예수님의 제자 누가처럼 인류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들을 양육하기 위해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사회복지대, 신학대 등에 의료 선교 동아리를 만들고 학생들을 지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누가선교회는 6월 28일 오후 3시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3주년 기념감사예배를 드린다. 이날 모금된 헌금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의료 선교 사업에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