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집권한 대한민국
김일성과 소련 통치한 北과 차이
北, 2000년대에도 ‘이승만 비난’

건국전쟁
▲왼쪽부터 지성호 의원, 이용희 대표, 김덕영 감독, 박민식 전 장관. ⓒ이대웅 기자
<건국전쟁>이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박스오피스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누적관객 38만 명(14일 현재)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탈북민들 대상 상영회가 진행됐다.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은 탈북민 1백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5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CGV 영등포 7관을 대관해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이 자리에는 김덕영 감독과 탈북민 출신 지성호 의원(국민의힘), 그리고 영등포을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 중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영화 초반 ‘암흑의 북한, 불야성의 남한’ 장면처럼, 대한민국은 해방 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집권해 좌익의 선동과 미군 철수, 6.25 전쟁 등 위기 속에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극찬한 농지개혁을 비롯해 교육 투자, 한미 동맹 등 국민들을 위한 민주주의 정치와 정책을 펼쳐, 70년 전 북한보다 약했던 국력을 극복하고 오늘날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올라섰다.

반면 탈북민들의 고향 땅이자 그들이 힘들고 지쳐 빠져나온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소련 도움으로 정권을 잡은 이후 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이어가며 공산주의 전제 정치를 이어가다 나라가 나락으로 빠졌다. 이에 일부 탈북민들은 영화를 시청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으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영화 상영 후 인사와 소감도 이어졌다. 분주한 일정 가운데 직접 상영장을 찾은 김덕영 감독은 “이용희 교수님이 오늘 많은 탈북민들이 오신다고 해서, 반드시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탈북민들께 사실 감사드린다. 사실 저는 2020년 <김일성의 아이들>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그래서 오늘이 제게는 더 각별한 자리”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기 앞에 계신 분이 영화를 보시면서 계속 이렇게 눈물을 흘리셔서, 마음에 감동이 왔다”며 “사실 이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가 북한에 있다. 16년 동안 <김일성의 아이들>을 만들면서, 머릿속에 남은 잔상 때문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북한은 계속해서 ‘이승만 괴뢰도당을 타도하자’고 하더라. 평양 한복판에 크게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여러분들도 보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1960년에 막을 내린 이승만 정권인데, 어떻게 북한에서는 계속해서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심지어 2000년대까지 이승만을 이렇게 물어뜯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에 만들기 시작한 영화”라며 “그래서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책과 자료들을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결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이 모든 모순과 갈등의 원인은 북한에 있었음을 절감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그래서 끝까지 노력해 좋은 영화를 만들어 보자고 한 것이 지금 여기까지 왔다. 다행히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많은 분들이 관람해 주고 계신다. 지금도 계속 이야기가 들어온다”며 “저희는 조금 더 앞으로 나가보고 싶다.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건국전쟁
▲다큐 영화 속 이승만 대통령의 미국 카퍼레이드 모습.
이어 “이승만 대통령께서 만들어 주신 대한민국, 기도로 시작한 그 국회에서 의원으로 일하고 있는 지성호 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지 의원은 “잘 아시다시피 저희는 고향이 북한이다. 여기 많은 고향 분들이 오셨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를 보셨겠지만, 시대 역사적 배경 가운데 북한과 대한민국이라는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택해 주신 이승만 대통령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며 “불행하게도 김일성이 만들어낸 독재 체제에서 살았기 때문에 3백만 명이 아사했고, 저희는 자유를 찾아 이승만 건국 대통령께서 세운 대한민국에 와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항상 이승만 대통령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 속에 떠오르는 말씀이 있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3년 간의 6.25 전쟁을 멈춘 휴전협정 직후 말했던 “북한 동포들이여, 희망을 버리지 마시오”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여기 오신 탈북민들이 힘들어도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우리가 힘들지만 행복해야, 북한 주민들도 희망을 가진다. 우리가 웃어야 북한 정권은 괴로워할 것이고, 북한 주민들은 그것을 보면서 자유민주주의를 더 알게 될 것”이라며 “힘들어도 힘을 내시고,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누리는 그날까지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외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오늘 보셨을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외교 일선에서 탈북민들이 미국 백악관에 가서 중국을 향해 탈북민 강제북송시키지 않게 해 달라고 수없이 많이 외치지 않았느냐”며 “지금도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민들부터 반드시 살려내고 북한 주민들도 살려내야 되기에, 저도 외교 일선에서 그리고 국회에서 열심히 일할 테니 힘내 주셨으면 좋겠다. 함께 힘내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전 장관은 “저도 며칠 전 87세 어머니와 함께 여의도 CGV에서 같이 이 영화를 관람했다. 국가보훈부 장관 20개월 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을 화두로 삼아 여러 곳에서 활동하다 야당 의원들로부터 엄청난 공세도 받았다”며 “제 청문회는 ‘이승만 청문회’였다. 그런데 불과 1-2년 만에 이렇게 멋진 영화도 볼 수 있게 됐고, 경북 칠곡에는 이승만 대통령 동상도 세워졌다”고 보고했다.

박 전 장관은 “아직은 진행 중이지만, 워싱턴 D.C. 대한민국 대사관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건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오늘 영화 많이 보셨으니, 여러분들도 주변에 많이 전파해 주시면 좋겠다. 이 좋은 영화가 이제 100만 명을 돌파하고 천만 명까지 가야 한다”고 북돋웠다.

탈북민 김정애 목사(강제북송진상규명국민운동본부)는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건국 전쟁’ 중에 있다”며 “79년 전 우리 이승만 대통령님께서 목숨 바쳐 이 자유 대한민국과 신앙의 자유를 지켜냈셨듯, 이제 우리가 제2의 이승만 대통령처럼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정애 목사는 “우리는 이 복음통일을 기도하고 있다. 오직 복음통일만이, 저 북한 땅의 백성들이 자유를 얻고 신앙으로 해방되는 그날까지, 이승만 대통령의 뒤를 이어 기도하면서 이 일을 계속 진행해야 될 줄 믿는다”고 했다.

다른 탈북민은 “<건국전쟁>을 두 번째 보는데, 너무 울었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두 대통령의 두 체제에서 살았다. 하나는 김일성 체제이고,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한민국에 와 있다”며 “김일성 체제는 3대 독재의 비열한 체제였다. 반면 이승만 대통령의 체제를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 탈북민은 “이제 단 하나 남았다. 오는 3월 1일 연세중앙교회에서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기도할 텐데, 여기 오신 분들이 빠짐없이 참가해 달라. 우리가 또 저 김씨 공산 체제에서 살 수는 없지 않느냐”며 “우리 힘으로 하나님을 따르는 그런 사람들이 빠짐없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대한민국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