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강제북송반대 범국민연합
북송 600여 명, 헌법상 우리 국민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필요
추가 북송할 경우 전 세계 보이콧

2600명 탈북민 강제북송반대 범국민연합
▲2,600명 탈북민 강제북송반대 범국민연합은이 13일 낮 12시 30분 명동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경호 기자
‘2,600명 탈북민 강제북송반대 범국민연합’이 17일 성명서를 통해 “강제북송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난민 600여 명은 헌법상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따라서 한국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확실한 대책 수립해 달라”고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중국은 그들이 강제북송시킨 탈북민들이 지금 북한 땅에서 고문받으며 부르짖는 비명을 들어야 한다”며 “그리고 탈북민들의 무고한 피를 흘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앞으로도 우리 동족인 탈북민들을 체포하여 고문과 죽음의 땅 북한으로 넘긴다면, 우리는 세계적인 여론을 일으켜 중국의 악행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함께 규탄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중국이 리더십을 발휘하려는 모든 국제적인 행사에서 중국이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르는 인권유린 국가임을 외치며 ‘중국 보이콧’을 선언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딸이 중국 공안에 붙잡혀 강제북송 위기에 몰린 탈북민 박선영 씨는 “제 딸은 겨우 20세 나이에 생활난으로 중국 땅을 밟은 죄밖에 없는데, 2년 넘게 힘겨운 옥고를 치르고 있다”며 “따뜻한 마음을 열어 중국 땅을 밟은 죄값을 용서해 살려달라. 난민으로 인정해 엄마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 평생 감사하며 잊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성명서 및 딸 현미 씨가 북송 위기에 몰린 탈북민 박선영의 편지.

탈북민들의 부르짖는 비명과 무고한 피

중국 시진핑 정권의 민낯

G2 세계 리더국을 자처하는 중국 시진핑 정권의 민낯이 드러났다. 대한민국과 전 세계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짓뭉개고 중국 시진핑 정권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인 10월 9일 밤, 세계 최악의 인권유린 국가인 북한으로 600명 대규모 강제북송을 비밀리에 강행했다.

탈북민들이 당하는 고문, 강제낙태, 영아살해, 생체실험, 처형

탈북민들이 북한으로 북송되면 북한 보위부에 의하여 모든 돈과 소지품들을 다 빼앗기고 가혹한 고문을 당하며, 심지어 고문을 받는 도중 죽기도 했다고 많은 탈북민들이 증언하고 있다. 특별히 임신부들은 강제 낙태, 영아살해를 당한다. 고문 후에는 감옥에 수감되거나 노동단련대/강제수용소에 끌려가서 죽도록 강제노동을 하다가 죽기도 하고, 살아나와도 노동단련대에서 걸린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과 그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특별히 중국에서 종교 활동을 했을 경우 간첩죄로 몰려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서 종신 노동형을 받으며 생체실험을 당하든지 처형(사형)을 당하기도 한다.

중국은 UN 난민협약과 고문방지협약 ‘위반국가’

UN 난민협약 제33조는 ‘체약국은 난민을 … 그 생명이나 자유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영역의 국경으로 추방하거나 송환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국은 1982년 ‘UN 난민협약’에 가입하였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탈북난민에 대하여 UN 난민 지위를 주지 않았다. (러시아는 탈북민들에게 UN 난민 지위를 주고 있음)

중국은 1988년에 UN 고문방지협약에도 가입했다. 고문방지협약 3조는 ‘어떤 국가도 고문 받을 위험이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는 다른 나라로 개인을 추방, 송환, 또는 인도할 수 없다’고 규정하여 ‘강제송환금지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UN 고문방지협약을 위반하고 탈북난민들을 체포하여 고문과 죽음이 기다리는 북한으로 강제북송 해왔다.

중국 만행을 규탄하는 ‘중국 보이콧’ 운동

중국이 앞으로도 우리 동족인 탈북민들을 체포하여 고문과 죽음의 땅 북한으로 넘긴다면, 우리는 세계적인 여론을 일으켜서 중국의 악행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함께 규탄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중국이 리더십을 발휘하려고 하는 모든 국제적인 행사에서 중국이 반인륜적인 만행을 저지르는 인권유린 국가임을 외치며 ‘중국 보이콧’을 선언할 것이다.

탈북민들의 부르짖는 비명과 무고한 피

중국은 그들이 강제북송시킨 탈북민들이 지금 북한 땅에서 고문받으며 부르짖는 비명을 들어야만 한다. 그리고 탈북민들의 무고한 피를 흘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세계 언론들은 중국의 탈북난민 600명 강제북송 사건과 탈북난민들이 북한에서 고문당하고 죽어가는 처참한 인권유린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려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 앞으로 탈북난민 강제북송 같은 반인륜적 만행이 더 이상 중국 땅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UN과 전 세계 국가들과 인권단체들은 함께 나서주기를 촉구한다.

탈북민 600명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 탈북민들이 UN 난민으로 인정되도록

강제북송된 탈북난민 600여 명은 헌법상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에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확실한 대책 수립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지금도 중국 감옥에 구금되어 강제북송을 앞둔 탈북난민들과 중국 내에서 숨어 지내며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탈북난민들이 UN 난민으로 인정되어 각각 자신이 원하는 국가로 자유롭게 갈 수 있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인의 양심에 호소하며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일어나 외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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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 있는 내 딸 현미를 살려주세요!

북송 위기의 딸 현미를 위해 박선영 씨가 중국 정부에 보낸 편지 (2023년 7월)

저의 딸은 세상에 태어난지 이제 겨우 20년, 희망을 꽃 피워볼 어린 나이에 생활난으로 중국 땅을 밟은 죄밖에 없는데, 2년이 넘는 긴 세월을 힘겨운 옥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중국에 가면 쉽게 돈을 벌어 가족을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결국은 공안에 잡혀 북송이라는 위험한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북송은 곧 죽음이라는 걸 잘 알기에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 속에 뜬눈으로 밤새워 보낸 세월이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애를 살려보려고 능력껏 뛰어 봤지만, 엄마로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딸애가 너무너무 보고 싶습니다. … 힘든 세월 속에 태어나 어린 나이에 너무도 많은 고생만 시켰는데, 오늘은 북송이라는 죽음의 문턱에서 생사를 판가름해야 하니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습니다.

살겠다고 중국 땅을 밟은 죄밖에 없는데 그것이 죄가 되어 억울한 죽음을 당해야 하니 이 가슴 아프고, 기막힌 사연을 그 누가 해결해 준단 말입니까!

그것은 오직 중국 정부만이 해결해 줄 수 있기에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마음을 열어 중국 땅을 밟은 죄값을 용서하여 주시고 살려주십시오. 난민으로 인정하여 엄마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십시오. 평생 감사하며 잊지 않겠습니다.

… 저의 딸만이 아닌 중국 감옥에 구류되어 있는 수많은 탈북민들에게도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그들도 중국 정부의 감사함을 알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십시오.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딸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는 어머니(박선영)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