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가 아니라, 인생의 나침반인 성경을 볼 때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 인생이라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동일한 인생의 길을 걷고 있는데, 사람들은 제마다 목적지가 다르고 방향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속도를 내어 빨리 가는 것보다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한국 사람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조급함입니다. 우리들은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삽니다. 이런 기질 때문에 세계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제 성장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가장 짧은 시간 내에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 내어 물질적으로 윤택해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자살률 1위, 이혼율 1위라는 지표는 한국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수치는 잘못된 인생의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찾아오는 것 아닐까요?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정말 행복하십니까? 정직하게 말한다면, 아마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교회 다니는 분들 중에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스스로 생명을 끊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이혼하는 것을 보면, 교회 다니는 자체가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교회 다니는 것과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며 따르는 것은 다릅니다.

자동차를 수시로 점검받지 않고 운행하면, 큰 사고를 당해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 자유로를 달리는데, 4차선에서 앞서 가던 차의 타이어가 펑크나서 불꽃을 튀기며 가는 것을 보고, 잠시나마 무척 당황했습니다. 트럭이 4차선에서 천천히 달리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속도를 냈다면 대형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돈이 좀 들더라도, 자동차는 정기적으로 점검도 받고 필요한 부속은 교체합니다.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반드시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요사이는 슬로우 시티(Slow City)라는 말과 힐링(Healing)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슬로우 시티는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변화(속도)를 내지 않고 옛것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이나 도시를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곳으로 발길을 옮기고 환영합니다.

남을 이기고 가속도를 내 성취한 부나 권력이나 명예가 있지만, 치료(힐링)이 필요한 영적이고 정신적인 환자들이 많습니다. 가고 있는 방향이 잘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시계를 볼 때가 아니라, 인생의 나침반인 성경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여러분 삶의 방향을 점검해 볼 때입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나의 구원자가 되시고, 나의 생명이 되시며 전부가 되시는 주 예수님을 향해 똑바로 걸어가야 합니다.

임재호
크리스찬북뉴스 편집고문, 양곡제일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