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교회
▲알제리의 교회. ⓒ오픈도어선교회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한 알제리인이 기독교 신앙을 철회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와 자녀와 직업을 잃어버렸다고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모닝스타뉴스(Mosning Star News)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32세의 알제리인 아흐메드 베갈(Ahmed Beghal)은 4살, 6살 딸을 볼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지만 베갈 아내의 가족이 딸을 볼 수 없게 막고 있다. 

그는 "그들은 두 딸이 저를 만나지 못하게 했다. 판사가 부여한 권리에 따라 딸을 보도록 요청할 때마다 제 아내의 형제들이 방해하고 위협했다"면서 "여러 번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베갈은 지난 2013년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의 아내는 3개월 후 그리스도교로 개종했다. 그들은 비밀리에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에는 티파자(Tipaza) 해변 도시에서 침례를 받았다.

베갈은 "개종 사실이 가족들에게 알려지자 그들은 수익성 있는 가금류 사업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빼앗아 갔다"면서 "내가 가족을 부양해야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일하는 동안, 모욕과 위협을 받았다. 왜냐하면 가족들이 개종 사실을 알렸고 이들이 내가 기독교인인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갈은 심지어 죽음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경찰 보호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가족을 샬레프(Chlef)시로 데려갔다. 그러나 문제는 계속되었고 2017년 그의 아내는 부모님의 집으로 소환되었고 기독교인임을 부인하게 되었다.

그 순간부터 아내는 그에게 등을 돌렸고 아내의 가족들은 그가 이슬람에 불쾌감을 주었다고 비난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여러 법적 소송 절차가 이어졌고, 베갈은 그의 아내의 주장대로 구금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직장과 가족, 두 딸을 잃었다. 오늘날 알제리에는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이 많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무슬림 다수 국가로, 오픈도어즈 월드워치(World Watch) 리스트에서 42위를 차지했다. 월드워치 리스트는 그리스도인들이 박해에 직면해 있는 국가 목록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알제리 정부는 많은 교회 폐쇄를 가속화했다. 정부 관리들은 교회들이 "예배 장소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천에이드미션(Christian Aid Mission)의 데이비드 보고시안(David Bogosian)과 같은 몇몇 감시자들은 알제리의 기독교가 성장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신자들은 이슬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모스크가 알제리에서 출범 할 것이라는 사실이 박해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많은 외부 자금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이 나라에 많은 명성을 가져다 준다. 따라서 모스크 개장과 기독교인 박해는 알제리가 이슬람 세계에서 명성을 얻으려는 시도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