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넬
▲ⓒHAT TIP FILMS LLC
딘 캐인(Dean Cain)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고스넬: 미국 최대 연쇄살인범의 재판'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봉했다. 

'연쇄살인범의 재판'이라는 부제의 이 영화에서 피의자는 커밋 고스넬로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한 낙태 의사였다. 

그는 낙태수술을 시행하던 중 살아있는 아기 3명과 여자 환자 한명을 죽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커밋 고스넬 사건은 2011년 처음 알려지게 됐는데 고스넬이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약을 판매한다는 제보를 받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2010년 수사를 시작한 지 1년만에 범행이 드러났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그의 병원에서 약 30년 간 불법 낙태시술을 자행해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은 "1면에 실어야만 하는 범죄 혐의였지만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 속 고스넬의 병원은 마치 '양들의 침묵'을 연상케 한다고 전해진다. FBI가 병원을 급습할 당시, 병원 지하실에서 47구의 죽은 아기들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죽은 아기의 절단된 발이 작은 항아리에 보존되어 있었다. 녹슬고 위생상태가 좋지 못한 의료 기기, 의료폐기물이 썩는 더러운 악취 등 영화는 이 모든 것을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CP는 평가했다. 

고스넬의 낙태 시술은 매우 잔인했다고 전해지는데 수 천건의 낙태 수술을 시행하면서 6-8개월 된 태아를 산 채로 유도 분만 한 뒤 태아의 목 뒤 척수를 가위로 절단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의 병원에서 시술을 받았던 부탄 난민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사망했으며 주된 피해자들은 빈곤층 이민자 소수인종이었다고 한다. 

한편, 이 영화는 개봉한 지 첫 3일 동안 박스오피스에서 1,235천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10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의 감독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법 낙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누구도 고스넬 박사가 한 일에 찬성하는 사람이 있다고 상상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