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
▲김하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가 29일 주일예배에서 교회를 사임할 것인지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날 예배를 드린 일부 교인들도 "(담임목사의 사임 여부를) 모른다.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지난 26일 김하나 목사의 시무 사임서가 서울동남노회 하남시철회에 제출됐다. 때문에 이날 주일예배에서 김 목사가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한 입장을 교인들에게 밝힐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김 목사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설교했다.

일각에서는 김 목사의 시무 사임서가, 실제 김 목사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작성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해당 사임서에 김 목사의 자필서명이 없다는 점 역시 이런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 정치부는 지난 27일 김 목사의 시무 사임서 처리를 위해 모였다. 이 회의에 참석한 장병기 목사에 따르면, 당시 해당 사임서에는 자필서명 대신 인감 도장이 찍혀 있었다. 그러면서 "원칙상 자필서명만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결국 처리하지 못하고 회의를 마쳤다고 했다.

장 목사는 "그런데 (다른 정치부원에게서) 다시 연락이 와 '권고 사직일 경우에만 자필서명이 필요하다'며 다시 회의를 소집했다. 그래서 '이미 마친 회의를 이런 식으로 다시 소집하는 건 절차에 맞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했으나, 다음날 '어제 통화와 문자 드린 대로 다시 모였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본지는 정치부 서기인 기공서 목사에게 김하나 목사의 사임서가 27일 다시 소집된 정치부 모임에서 처리됐는지를 물었으나 기 목사는 "회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만 답했다. 일부 정치부원들조차 아직 사임서 처리 여부를 모르는 상태다.

한 교계 언론은 29일, 김하나 목사가 스스로 "사임서를 쓰지 않았다"고 했다는 새노래명성교회 교인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