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일교회 심포지엄
▲왼쪽부터 운영위원장 정근모 장로, 연구소장 윤성원 목사, 강사 김세준 교수. ⓒ이대웅 기자
'2017 삼성제일 심포지엄'이 오는 11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삼성동 삼성제일교회 본당에서 '작은교회와 더불어'라는 주제 아래 삼성제일연구소(소장 윤성원 목사) 주최로 개최된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신상범 목사) 소속 100명(작은교회 담임교역자 40명, 부목사 40명, 신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교회를 하나님 말씀에 기초한 건강한 교회로 세워 나가길 바라며 작은교회 목회자와 부교역자, 신학생들을 초청해 격려하고 힘을 얻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김창혁 목사(글로벌 리칭스쿨 대표)가 '하나님 말씀과 함께하는 바이블렉스 활용법', 김세준 목사(현대드라마치료연구소 대표)가 '하나님 말씀을 경험하는 비블리오 드라마', 임민순 목사(삼성제일교회, 디자인엘선교회 대표)가 '하나님 말씀을 세상에 문화적으로 알리기'를 각각 강연한다.

선물도 푸짐하다. 참석자들에게 바이블렉스 9.0(21만원)과 기념품을 증정하고, 노트북과 갤럭시탭, 노트 성경, 외장하드, 샤오미 미밴드, 블루투스 이어폰과 키보드 등을 경품으로 내놓았다.

10월 27일 심포지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는 연구소 운영위원장 정근모 원로장로와 소장 윤성원 목사, 심포지엄 강사인 김세준·임민순 목사가 함께했다.

정근모 장로는 "한국교회가 사랑과 봉사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거듭난 나라의 미래를 이끄는 사역을 하기 위해 담임목사님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심포지엄을 통해 작은교회들이 서로 연결되고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한국교회가 형식이나 규모 중심에서 아름다운 모임과 순수한 믿음 생활 속에서 은혜를 받는 쪽으로 나아간다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원 목사는 "저희도 대형교회는 아니지만, 한국교회를 섬기고 건강하게 세워 나가는데 힘을 모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심포지엄을 시작했다"며 "특정 문제에 갇히지 않고, 교회 안팎의 문제를 번갈아 한 번씩 다루면서 성도들의 시야도 열어주고 당면한 이슈를 선점하고 그 이슈들에 대해 성도들이 고민하게 하고 대안도 제시해 주고 함께 기도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주제에 대해선 "작은교회는 한국교회의 뿌리와 같다. 지금의 대형교회는 작은교회나 농어촌교회에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회심 성장보다는 '전입 성장'으로 대형교회가 된 것이기에, 갚아야 한다"며 "갚는 것도 단순히 구제하고 도와주는 차원에 그쳐선 안 되고, 교역자들의 영성과 지성과 품성을 함양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의 구성에 대해선 "먼저 '바이블렉스 활용법'은 요즘 설교 표절 논란도 있고 설교 연구와 방법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고, '비블리오 드라마'는 말씀을 직접 체화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세 번째 강의는 교회마다 로고 디자인, 홈페이지, 모바일 페이지, 현수막, 포스터, 주보 등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나 젊은 층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했다.

요약하면 "바이블렉스로 말씀이 새로워지고, 비블리오 드라마를 통해 체화되고, 이것을 지역사회에 홍보하면서 교회가 건강하게 지역사회에 알려지고 영향력 있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이다.

윤 목사는 "그동안 목회하면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많이 배웠는데, 개인적으로 교회 안의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그런데 교회 설립 60주년을 지나면서, 열심히 목회했지만 성도들이 사회에 나가서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는지 알 수 없더라"며 "하나님 나라의 전진기지가 교회이지, 교회가 하나님 나라는 아니지 않는가. 그래서 성도들을 직장이나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역군들로 양육하기 위해 목회의 방점을 지역사회로 확대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심포지엄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김세준 목사는 "교회는 논리적·체계적으로 성경을 가르치려 하지만, 현대 사회는 그런 것을 싫어한다. 비블리오 드라마는 이런 현대 사회에 맞는 방법을 미리 준비해 놓은 것"이라며 "성경에 관해서가 아니라, 성경 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경험해 보자는 운동이 비블리오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어떻게 하면 한 사람이라도 성경공부를 통해 '소통하는 목회'를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비블리오 드라마는 전문 배우가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마음을 읽고 훈련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수동적으로 설교를 듣고 성경을 배우는 게 아니라, 함께 성경 안에서 공동체가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신학교가 아닌 현장에서 한 몸, 한 교회라는 의식으로 개혁운동을 벌이고자 한다"고 했다.

삼성제일 심포지엄은 지난 2015년 설립기념 '법과 동성애', 2016년 '봉은사역명,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각각 개최된 바 있다. 회비는 5만원.

문의: www.sfirst.org, 02-511-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