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단체들이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서 김용민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신태진 기자

(사)한국미래포럼, 한국장로총연합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평신도지도자협의회, 기독시민운동중앙회, 성공21, 에스더구국기도회 등 7개 교계 단체들이 7일 낮 2시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 입구에서 ‘민주통합당 사죄 및 김용민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인터넷방송 ‘나꼼수’ 출신의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는 노인 폄훼, 성적 막말에 이어 기독교 모독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미국 순회 중 “오늘날 한국교회는 일종의 범죄 집단과 다르지 않으며 척결의 대상일 뿐”이라는 막말을 했고, 국민일보 파업집회에 참석해 목사 가운을 입고 찬송가를 개사해 부르는 등 기독교를 조롱했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김용민 씨는 자신이 ‘목사의 아들’이라고 하면서도 방송을 통해 온갖 저질 막말과 쌍소리를 해왔다. 성경과 찬송가를 저질스럽게 패러디하여 자신들의 언론권력 확장에 이용했으며, 심지어 한국교회를 ‘범죄집단이며 척결의 대상’이라고 했는가 하면 스스로 ‘목사아들 돼지 새끼’라며 은퇴목사인 아버지까지도 욕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자의 사악한 언행을 모를 리 없는 민주통합당에서 그를 서울 노원갑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한 것은, 오직 집권에만 눈이 멀어 윤리와 도덕도 무시하고 패륜아와도 손을 잡아 1석이라도 더 챙겨 제1당이 되고자 하는 ‘꼼수의 결과’라고 본다”며 “민주통합당은 이런 저질 후보를 공천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김용민을 즉각 사퇴시키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또 “서울대 조국 교수마저 김용민 씨의 과거 행적에 대하여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고, 작가 공지영 씨도 ‘여성 인권에 대한 상식이 있어야 한다’며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뿐 아니라 김용민 자신도 한국교회에 사죄하고 스스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미래포럼 상임 공동회장인 노재성 목사는 인터뷰에서 “목사의 아들이라는 자가 교회가 범죄집단이라며 교회를 모독하는 발언과 성비하 발언을 하는데, 그를 ‘양식있는 한국시민’이라고 보기 어렵다. 민주통합당이 그를 후보자로 내세운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즉각 사퇴조치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