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이슬람의 신이 같다? 뿌리부터 달라”

이대웅 기자 입력 : 2016.11.01 21:23

FIM국제선교회,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 개최

FIM 20주년 세미나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FIM국제선교회(이사장 천환 목사, 대표 유해석 선교사) 창립 20주년 기념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가 1일 오후 서울 잠원동 신반포중앙교회(담임 김성봉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는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 루터의 실존적 변증', 고광석 교수(총신대)가 '기독교와 이슬람의 차이점: 구원관과 내세관을 중심으로', 유해석 대표가 '입장에서 바라본 이슬람의 할랄에 대한 이해'를 각각 발표했다.

세미나에 앞서 이사장 천환 목사는 "목회와 선교는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처럼 장거리 경주"라며 "선교사님들의 완주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천 목사는 "유해석 선교사가 총각이던 시절 만났는데 벌써 20년이 지나고 이제 선교사님 머리가 하얗게 됐다"며 "세월은 가지만 우리 가슴이 더욱 뜨거워질 수 있는 것은, 협력해 주신 모든 이사님들과 모이신 성도님들의 사랑과 기도 덕분이다. 완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루터가 말한 이슬람의 매력과 그에 맞서는 목회적 조언"

김성봉 목사는 루터가 언급한 이슬람의 매력과 그에 대한 목회적 조언에 대해 살폈다. 그는 "루터의 제안은 목회자로서 신학적으로 무지한 성도들에게 사탄적 혹은 이슬람적 시련에 직면했을 때 믿음을 살아내면서 믿음 안에 견고히 남도록 확신시키는 것이었다"며 "이런 점에서 그의 제안들은 변증적이고, 전체적으로 실존적 변증으로 파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터 활동 당시는 동로마제국이 이슬람(터키인) 세력에 의해 함락되고 비엔나에까지 이슬람 군대가 몰려오면서 포로로 끌려가는 성도들이 많이 나타나는 등, 이슬람에 의한 실존적 위협에 시달리고 있었다. 루터는 먼저 기독교에 식상한 사람들에게 느껴질 수 있는 이슬람의 매력으로 ①성직자의 헌신 ②기도에 있어 겸손한 헌신 ③이적에 대한 증언 ④무슬림들의 총체적인 경건 ⑤(무슬림들이 멸망하지 않고 건재함으로써) 하나님의 공의가 부재한 듯 보이는 상황 등 5가지를 꼽았다.

FIM 20주년 세미나
▲김성봉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성봉 목사는 "루터 당시 부패한 로마가톨릭 사제들과 교회에 실망한 적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이 같은 이슬람교와 무슬림들의 매력에 빠져 자신들의 신앙 정체성을 상실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루터는 이 같은 위험을 감지하고 그런 위험에 직면하게 된 사람들에게 목회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루터가 제안한 것은 네 가지이다. 첫째는 '기본적인 교리문답을 배우라'. 김 목사는 "루터는 십계명과 주기도문, 사도신경을 잘 배움으로 믿음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안다고 확신할 수 있고, 그리하여 터키인들에 의해 포로 되어 생길 수 있는 어떤 시련도 극복할 수 있다고 여겼다"며 "루터에게 있어 복음은 단순한 종교적 이념이 아니라, 오히려 실제적이었고 실존적인 것이었다"고 했다.

둘째는 '무슬림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답게 섬기며 살라'는 것이다. 그는 "루터의 다음 과제는 '오트만 제국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었다"며 "그는 독자들에게 적극적인 의로 그들의 믿음을 살아내기 위해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하도록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고통을 감수하라'이다. 김 목사는 "그러한 고통은 '구원에 좋고 필요한 것'인데, 순종이나 고통이 그 자체로 유익하다기보다 그것이 구원을 위해 인간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세우기 때문"이라며 "하나님 백성의 삶의 방식대로, 그들은 그들의 고통 가운데서 위로를 받아야 한다. 루터에 의하면 고통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한 부분으로 결연하게 지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제안은 '주의하라'이다. 그는 "루터의 마지막 주제는 무함마드 사후 단 몇 년 내에 일어난 아랍의 승리 이래 기독교 사상가들을 괴롭혔던 똑같은 이슈로, 만약 무슬림들이 신앙이 없다면 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 같은 성공을 허락하셨는가 하는 것"이라며 "루터는 '터키인들이 여러 방면에서 뛰어나지만, 이러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참된 본성은 사탄적'이라는 비철학적이며 역설적인 신정론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결론에서 김성봉 목사는 "비록 루터의 실존적 변증이 기독교에 대한 합리적 방어로부터는 먼 외침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그 시대의 기본적 필요를 표명했다"며 "군인들과 다른 잠재적인 포로들로 하여금 이슬람이라는 형태로 찾아온 사탄의 공격에 먹이가 되는 것으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즉 오트만 제국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라고 정리했다.

FIM 20주년 세미나
▲고광석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 그리스도인들, 이슬람에 대한 무지 또는 오해 깊다"

고광석 교수는 필리핀 선교사 재직 중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제자훈련을 실시했던 경험을 토대로 강연했다. 그는 "필리핀 무슬림은 중동 지역과 신앙의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무슬림도 개종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2002년 귀국하여 국내 신학교들과 교회들에서 이슬람 강의를 하고 주위 무슬림 노동자들을 개별적으로 복음화하는 사역을 하던 중, 많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이슬람에 대해 무지하거나 오해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는 이슬람이 여러 '종교' 중 하나라는 오해이다. 그는 "이슬람은 정치와 종교를 합한 용어로, '이슬람(IS-LAM)'이란 아랍어 'SLM'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 의미는 '복종, 평화, 순결'"이라며 "이슬람은 단순히 종교단체가 아니라 종교에 정치를 합한 것으로, 그 자체가 종교·정부·법률·기구·조직을 갖춘 나름의 독립적인 종교-정치 공동체(움마)"라고 소개했다.

둘째는 '기독교와 이슬람은 뿌리가 같은 종교'라는 오해이다. 고 교수는 "이슬람의 알라(Allah)는 아라비아 지역 여러 신(神)들 중 하나일 뿐으로, 무함마드 당시 메카의 카아바(Kaaba) 신전에 모셔져 있던 360여 이방신들 중 하나로 무함마드 부족이 섬기던 부족 신이었다"며 "알라는 이슬람이 창시되기 전부터 아라비아에 존재했던 몇몇 부족의 신이었는데, '달의 신(月神)'이라는 의미였다"고 지적했다.

셋째로 '무슬람의 테러는 외국에서나 일어나는 것'이라는 오해이다. 그는 "이슬람의 목표는 이 세상을 '알라의 나라'로 만드는 것으로, 그들은 정치·경제·문화·학문, 그리고 무력(지하드)을 통해 이 세상을 이슬람화하고 있다"며 "그들은 아라비아 지역을 넘어 아프리카를 이슬람화했고, 유럽과 호주, 서남아시아에 이어 동북아시아로 확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고 교수는 "지금 유럽에서 발생하는 테러의 주 원인은 샤리아법을 허락해 달라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무슬림 노동자들이 집단 거주하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이런 일들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고 그 숫자가 늘어나면 더 과격한 방식의 시위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이슬람은 기독교와 전혀 다른 이방 종교로서, 종교와 정치적 힘으로 세상을 이슬람화하려는 정치-종교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고광석 교수는 "기독교와 이슬람은 어느 정도 '다른' 정도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뿌리도 줄기도 열매도 다르다"며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이슬람을 단호하게 거부하되, 무슬림은 반드시 구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FIM 20주년 세미나
▲유해석 선교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할랄, 이슬람의 음식이자 우상의 제물"


유해석 선교사는 "정부는 할랄산업 등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이야기하지만 기대만큼 붐이 일어날지는 미지수이고, 오히려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과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는 이슬람으로 인한 테러와 각종 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할랄에 대해선 경제적으로만 접근하지, 이슬람의 종교적 관점은 무시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운을 뗐다.

할랄(Halal)이란 '허용된 것(permissible)' 또는 '합법적인 것(lawful)'이라는 의미로 이슬람법에 의해 허가된 것을 뜻한다. 이슬람 식품 중 가장 강력한 기준이 적용되는 식품은 육류와 가금류를 포함하는 동물성 식품으로, 무슬림은 할랄로 인정되는 고기만 소비할 수 있고 할랄 동물의 도축 방법도 반드시 할랄 방식을 따라야 한다. 바람직한 할랄의 도축방식을 사용하더라도, 돼지의 경우 절대 '할랄'이 될 수 없다.

유 선교사는 개혁주의 입장에서 할랄을 '우상숭배 또는 우상의 제물'로 바라봤다. 그는 "할랄 도축은 반드시 무슬림에 의해 이뤄지는데, '죽은 동물의 피를 먹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알라의 이름으로(비스밀라), 알라는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고 외치면서 하게 된다"며 "이와 같이 할랄 식품은 종교적 색채가 강한 음식 문화이지, 세간에 알려졌듯 안전식품이나 웰빙식품과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유해석 선교사는 "율법이 정해준 가축의 도축과 제조방식에 따라 만들어진 음식을 먹으면서, 그 도축 및 제조 과정이 일종의 예배의식이기 때문에, 그 음식 자체가 종교를 대변하고 있다"며 "이슬람의 알라는 성경의 하나님이 아니기에, 이슬람 종교의식에 따라 도축된 할랄은 우상에게 바친 제물이 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할랄 음식은 이슬람의 음식으로, 비무슬림인 우리 국민들에게 먹거리로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은 이슬람화를 강요하는 행위"라며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과 관련하여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분명한 신앙적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선교사는 "기독교인은 할랄,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에 대해 고린도전서 8-10장에서 했던 사도 바울의 대답,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고 하나님은 한 분뿐이시며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우상의 생각을 갖고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양심이 더러워진다'는 것을 취해야 한다"며 "더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고린도 교회와 달리 취사선택이 가능한 상황이므로, 이미 우상에게 바쳐진 것을 알았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FIM 20주년 세미나
▲이날 세미나에 앞선 FIM선교회 선교사 파송식에서 이사장 천환 목사와 선교사 서약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는 매년 종교개혁 주간에 맞춰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이슬람'에 대한 내용들로 진행되고 있다. FIM국제선교회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기 위해 이슬람권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단체이다. FIM은 이슬람 국가들 13곳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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