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총회 101회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101회 총회가 '다시 거룩한 교회로(롬 1:17, 레 19:2)'라는 주제 아래 26일 오후 안산제일교회(담임 고훈 목사)에서 3박 4일간 일정을 개막했다.

총회는 개회예배로 시작됐다. 예배는 총회장 채영남 목사(광주본향교회) 인도로 진행됐으며, 채 목사는 예배 전 "특별사면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예배 설교는 '다시 거룩한 교회로(레 19:2, 롬 1:17)'라는 제목으로 부총회장 이성희 목사(연동교회)가 설교했다. 그는 "제101회 총회는 우리 교단 총회의 새로운 세기의 첫 총회이고, 또한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하다"며 "이런 역사적 시간은 단지 기억하고 기념하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에게 허락하고 사용하게 하신 하나님의 시간 '카이로스'로, 그런 의미에서 제101회 총회는 새로운 시간으로 첫 걸음을 떼는 총회, 교회가 개혁되는 총회가 되기를 하나님이 기대하신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성희 목사는 "종교개혁은 중세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탈형식의 탈을 벗는 운동이며 교회의 본래적 모습, 거룩성을 회복하려는 영성운동이었다"며 "제101회 총희의 주제를 '다시 거룩한 교회로'라고 정했는데, 지금도 우리가 돌아가려는 거룩한 곳에는 종교개혁 당시처럼 엄청난 저항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먼저 교회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을 멀리하고 사람의 말과 교회의 결정에 더 권위를 둔 교회는 성경의 권위로 돌아가야 한다"며 "성경은 장식용도 상징적인 말도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고, 이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개혁의 기본이며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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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또 '거룩한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거룩해진다는 것은 표준적인 것들로부터 따로 떨어져 구별되는 것이고, 탁월하고 비범해지는 것"이라며 "거룩한 교회는 세상의 조직과 차별되어야 하고, 거룩한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성희 목사는 "교회가 거룩성을 회복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교회가 되고, 세상도 인정할 수 있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를 맞이한 우리 교회가 다시 거룩한 교회로 거듭나, 실추된 영성과 교회의 권위를 회복하고 민족과 세계의 등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에는 성찬 성례전과 봉헌이 이어졌다. 이날 드려진 헌금은 세월호 유가족과 토마스 목사 순교 150주년 하노버교회(파송교회)를 위해 사용된다. 총회 임원들은 총회 개최에 앞서 안산에 위치한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찬양에 안산제일교회 연합성가대, 신앙고백에 회록서기 김순미 장로와 부서기 박노택 목사, 기도에 서기 최영업 목사, 성경봉독에 부회록서기 김의식 목사와 부회계 신용식 장로, 성찬위원에 총회 임원과 각 노회 분병분잔 위원, 봉헌기도에 회계 이종만 장로, 봉헌특송에 안산제일교회 예그린찬양 등이 순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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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대의원들이 성찬예식에 참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배는 총회가 제창 후 채영남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후 증경총회장들과 해외 교단 대표단, 안산제일교회 당회장, 경기도지사와 안산시장 등이 인사했다.

특히 제종길 안산시장은 "세월호로 어려움 당했을 때 기도해 주시고 위안을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크고 멋지고 중요한 행사를 안산에서 개최하고 함께 후원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임원 선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