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전, 당신 덕분입니다”… 튀르키예 참전용사 목에 걸린 ‘평화 메달’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세기총, DMZ 철조망과 6.25 당시 탄피로 제작해 수여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8월 19일 튀르키예 6·25 참전용사를 찾아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반도 평화메달’ 수여식을 가졌다. 참전용사인 알리 세림 씨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는 모습.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8월 19일 튀르키예 6·25 참전용사를 찾아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반도 평화메달’ 수여식을 가졌다. 참전용사인 알리 세림 씨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는 모습.

▲세기총이 튀르키예 6·25 참전용사를 찾아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반도 평화메달’ 수여식을 진행했다. 하산 메르겐 씨에게 메달을 수여한 모습.

▲세기총이 튀르키예 6·25 참전용사를 찾아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반도 평화메달’ 수여식을 진행했다. 하산 메르겐 씨에게 메달을 수여한 모습.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이하 세기총)가 튀르키예 6·25 참전용사를 찾아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반도 평화메달’ 수여식을 진행했다.

세기총은 지난 8월 1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3명의 6·25 참전용사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감사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 메달’을 수여하며 금일봉과 선물을 증정했다.

이날 수여된 ‘한반도 평화메달’에 대해 세기총은 “6·25 한국전쟁의 상징이자 한반도 분단의 현장인 DMZ의 녹슨 철조망과,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넋이 깃들어 있는 전쟁 당시에 사용됐던 탄피 등을 녹여 제작했다”고 밝혔다.

또 “메달의 목걸이는 한국전쟁 당시 남북 양측 참전국과 전후 대한민국 복구 사업을 지원했던 국가들의 국기를 이미지화하여, 전쟁 당사자들 간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함과 동시에 전후 지원국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제3대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세기총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세기총 튀르키예 지회장 이시몬 목사 등이 참석했다.

메달은 튀르키예 참전용사인 알리 세림(ALI SERIM, 1932년 3월 10일생), 하산 이을마즈(HASAN YILMAZ 1929년 9월 1일생), 하산 메르겐(HASAN MERGEN 1931년 7월 1일생)에게 전달됐다.

방문단은 이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서 큰절을 올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가 ‘한반도 평화 메달’을 직접 수여했다.

▲하산 메르겐 씨와 함께 통일의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제창하고 있다.

▲하산 메르겐 씨와 함께 통일의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제창하고 있다.

▲6·25전쟁 전쟁 당시 하산 메르겐 씨.

▲6·25전쟁 전쟁 당시 하산 메르겐 씨.

전기현 대표회장은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오늘날 한국 경제의 발전과 민주주의 확립의 기반이 됐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700만 한국인 디아스포라 모두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3대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여러분들의 희생 덕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온 대한민국의 온 성도들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반도 평화 메달’을 수여 받은 튀르키예 참전용사 알리 세림 씨는 “70년 전의 일을 잊지 않고 이렇게 기억해 줘서 감사하다”며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하면서 한국의 발전하는 모습에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자유를 위해 싸웠다. 70년의 시간이 지났고 잊혀져 가고 있는 전쟁이지만,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세기총은 각각의 참전용사의 집에서 ‘한반도 평화 메달’을 수여한 뒤 통일의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제창했다.

▲6·25전쟁 전쟁 당시 알리 세림 씨.

▲6·25전쟁 전쟁 당시 알리 세림 씨.

한편 튀르키예는 6.25 전쟁 당시 1개 보병 여단 2만 병력을 파병한 ‘형제의 나라’다. 한국전쟁 중 1천여 명의 튀르키예 군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중 462명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겠다는 뜻을 담아 우정의 징표를 증정한 것”이라며 향후 6·25 참전용사들을 향한 ‘한반도 평화 메달’ 수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참전용사 하산 이을마즈 씨에게 ‘한반도 평화 메달’과 함께 ‘감사장’을 수여한 뒤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참전용사 하산 이을마즈 씨에게 ‘한반도 평화 메달’과 함께 ‘감사장’을 수여한 뒤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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