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날의 산행.
나뭇가지에 닿아, 그 위에 쌓인 눈이 떨어질까,
조심스레 피해 돌아 걷습니다.
지나가는 다른 사람도,
그 광경 하나하나를 보아야할 것 같아서.
해가 떠서 그 해가 녹일 눈의 분량이,
자연스럽게 있기를 바라서.
무엇인가 존재하는 자연에 손을 대,
그것이 내 것으로 끝나,
다른 사람이 누릴 것을 제하는 일은 피하고 싶어서.
하나님이 주신 만물이라면,
나는 나의 몫을 누리고,
다른 이들이 누릴 것은 그들이 누릴 수 있게 두는 것이 자연.
때로 욕심일까 열심일까를 생각합니다.
열정일까 집착일까 생각도 합니다.
진정성과 방향의 문제일 것입니다.
진심으로 아끼는가.
진심으로 사랑하는가.
진심으로 함께 가려고 하는가.
진심으로 기쁨을 나누려고 하는가.
진심으로 다른 이의 행복을 행복해 하는가.
과연 내 생각은 바르고, 또 나 아닌 다른 이에게도 바르고 유익한가.
억지 아닌 공공성과 대중성, 그리고 고유성과 독특성이 함께 어울릴 시간과 공간을 품는가.
생각하며 걷고, 걸으며 생각하고, 생각과 걸음이 하나 되는 지점에 이른다면, 삶은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