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소통 강화’ 공약… 교육감 직속 학부모의회 신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학부모고충해결·입시비리신고센터 설치로 교육정보 공개 추진

“교육 현장, 학생의 가능성을 키워가는 협력의 장 돼야”

▲조전혁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조전혁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보수진영(통대위) 단일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9월 29일 학생, 학부모, 학교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교육정보 공개 내용을 담은 ‘소통 강화’ 공약을 발표했다.

조전혁 후보는 “교육의 본질은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있다. 오늘날 교육은 학생, 학부모, 학교가 함께 협력해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학생, 학부모 그리고 학교 간의 원활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통 강화 공약은 △교육감 직속 학부모의회 신설 △학부모고충해결센터 설치 △입시비리·편향교육신고센터 설치 △교육정보 공개 등으로 구성됐다.

조 후보는 2000년대 초 김승옥 변호사와 8개 항으로 구성된 ‘학부모 권리선언’을 작성·제안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교육감 직속 학부모의회를 신설해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교육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 학부모의회 산하기구로 학부모고충해결센터, 입시비리·편향교육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학부모 동원 활동 폐지를 추진한다.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는 수준에서 정보도 최대한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교육공개포털(가칭)을 개설해 학교 정보, 학습자료 등 서울시교육청 보유 자료를 개방·공유한다.

조 예비후보는 “교육 현장이 단순한 지식 전달 공간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키워가는 협력의 장이 돼야 한다”며 “이러한 소통 강화가 우리 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전혁 후보와 김영배 후보의 정책 협약식.
▲조전혁 후보와 김영배 후보의 정책 협약식.

김영배 예비후보와도 협약… 완전한 단일화 이뤄

앞서 지난 9월 26일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김영배 예비후보와 정책 협약식을 갖고, 중도보수 진영의 완전한 단일화를 이뤘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정책협약식에서 “이제 완벽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완성됐다”라며 “서울교육을 정상화하라는 서울시민의 명령 때문에 단일화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제안한 △4대 제로(인터넷·알코올·도박·약물) 학교- 건강하고 행복한 교정 △입시디지털집현전 구축·인공지능(AI) 입학사정관 △초개인화시대 맞춤형 교육 지원 강화 등을 받아들였다.

김 예비후보는 “기울어진 교정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당위성을 발표한 바 있다”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조 후보가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완성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이번만큼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월 27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오는 10월 16일 진행되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는 총 4인이 출마했다. 후보로 등록한 이들은 중도보수 단일화에 성공한 조전혁 후보를 비롯해 진보좌파 진영에서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가 추대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그리고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과 윤호상 한양대 겸임교수 등이다. 최보선 전 위원은 진보 인사로 분류돼 진보 진영은 아직까지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했으며,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는 윤호상 교수에 대해 보수 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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