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형 칼럼] 인공지능과 거짓 정보
딥페이크, 여론 왜곡과 신뢰 파괴
가짜 뉴스가 전체의 30% 정도 돼
하나님은 참, 거짓 증언 배척하셔
거짓 버리고 참된 것 말하라 명령
거짓과 불신 가득한 곳은 곧 지옥
성경 믿으며, 거짓에 적극 맞서야
요즘 딥페이크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조작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여 누군가가 내가 말하지 않은 것을 마치 말한 것처럼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만일 다른 사람들이 이러한 영상을 보게 되면, 실제로 내가 그러한 말을 한 것으로 믿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 국가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에 악용된다면, 가짜 인터뷰 등 발언 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하고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와 함께 범람하고 있는 가짜 뉴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습니다. 가짜 뉴스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진짜 뉴스처럼 보이게 만들어 퍼뜨리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이렇듯 요즘 딥페이크뿐만 아니라 가짜 뉴스까지도 범람하고 있어,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야 하는 부담까지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한된 정보로는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도 힘이 들고,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데 소요되는 나의 에너지를 투자할 만큼 해당 정보가 가치 없다는 생각이 들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점점 불신이 만연하게 되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유네스코(UNESCO)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접하는 뉴스의 30% 정도는 가짜 뉴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가짜 뉴스일수록 그 뉴스를 접하는 비율이 높으므로, 그 파괴력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참이시기 때문에 거짓말과 거짓 증언을 배격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출애굽기 20:16)”는 계명을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거짓 증거를 하거나 거짓 정보를 생산하거나 퍼뜨리는 자는 사탄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8장 44절에는 예수님께서는 사탄을 거짓말쟁이이자 거짓의 아버지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짓된 정보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난무하고 있고, 사람들을 현혹해 진실을 알지 못하게 차단하는 힘이 너무나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사탄은 이처럼 사람들을 죄로 몰아넣을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짓 정보를 만들고 유통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얼마나 미워하시는지 모릅니다. 잠언 6장 16절에 여호와께서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 7가지 중, 이들은 ‘거짓된 혀’,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 등 무려 4가지가 해당됩니다. 이러한 죄를 짓는 자는 하나님께서 마음으로부터 싫어하는 자이기 때문에, 이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에게는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하라(에베소서 4:25)”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가짜 정보를 만들고 퍼뜨리는 자는 권력과 재물을 얻고 싶어하는 탐욕을 가진 자입니다. 문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가짜 정보를 만드는 것이 매우 쉬워졌다는 것입니다. 단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누구라도 손쉽게 딥페이크와 같은 거짓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가짜 정보를 생산하기가 매우 쉬워진다면, 온 세상이 거짓과 불신으로 뒤덮이게 되는 날도 머지 않았음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거짓과 불신이 가득한 세상이 된다면, 그 세상이 바로 지옥이 아닐까요? 이러한 세상에서 유일한 진리는 하나님 말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기록해 놓은 성경만이 유일한 진리에 대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더 성경을 연구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진리의 기준에 따라 거짓에 대해 적극적인 반응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즉 거짓과 맞서야 합니다. 이는 영적 전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하며, 거짓을 구별하고 이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영적 기준인 성경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의 도구로서 거짓과 대립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 세상에 나타내어야 합니다.
박순형 목사
웨이크신학원 교수
‘AI 시대 과학과 성경’ 강의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부서기
극동방송 칼럼. 국민일보 오늘의 QT 연재
(주)아시아경제산업연구소 대표이사
이학박사(Ph.D.)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M.Div)
필리아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