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성도(聖道)로 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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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성도(聖道)’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주어진 거룩한 사명을 지닌 자들의 삶을 의미합니다. 성도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을 뜻합니다. 구약 성막 제사에 바쳐진 번제물처럼 하나님께 바쳐진 하늘의 사람들입니다.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시편 16:3), “성도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시는도다”(시 116:15),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7). 이 땅에는 수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존재하지만, 성도로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은 얼마나 될까요?

한 지인 어르신께서 매일 좋은 시와 동영상을 하나씩 보내주십니다. 어제는 아래와 같은 글을 보내주셨는데, 큰 감동이었습니다. 이 글은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공유합니다.

“열흘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입니다. 6개월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의 집입니다. 1년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의 집입니다. 누에는 자신의 창자에서 실을 뽑아 집을 짓고, 제비는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어 집을 짓습니다. 까치는 볏짚을 물어와 입이 헐고 꼬리가 빠질 정도로 열심히 집을 짓습니다. 이처럼 짐승과 곤충은 온 힘을 다해 집을 지었어도, 시절이 바뀌면 미련 없이 집을 버리고 떠납니다.”

“그런데 사람은 끝까지 집착하다가 결국 빈손으로 떠나게 됩니다. 사람을 위해 돈(화폐)을 만들었으나, 돈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사람들은 그 노예가 되고 있습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이 있지만, 너무 값비싼 옷을 입다 보니 오히려 내가 옷을 보호하는 신세가 됩니다. 사람이 거주하기 위해 집이 있지만, 집이 너무 크고 비싼 물건들이 많으니 결국 사람이 집을 지키는 개(Dog)가 되어 버립니다. 이런 현상을 전도몽상(顚倒夢想)이라고 합니다.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모든 것이 거꾸로 되어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 그 의미의 노예가 되어 행복하지 못한 신세가 된 것입니다. 전도(顚倒)는 모든 사물을 올바르게 보지 못하고 거꾸로 보는 것이며, 몽상(夢想)은 헛된 꿈을 꾸면서도 그것이 꿈인지 모르고 현실로 착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완전한 소유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질문: 여러분은 이 말씀이 믿어지고 이해가 됩니까?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지 아니하였느니라”(신명기 8:4).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의식주를 위해 아무 노동도 하지 않고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셨다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만약 이 말씀이 실제 사건으로 믿어진다면, 우리들의 삶의 우선순위를 바꿔야 할 것입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네가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신명기 8:3). 진실한 성도라면 이 말씀이 저절로 믿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도 믿어지고 이해가 됩니까? “(마 6:30-32)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입히시거늘,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시느니라.” 진실한 성도라면 이 말씀도 저절로 믿어져야 합니다. 우선순위를 바꿔야 합니다.

결론

얼마 전 공항에서 지인 권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이 인사를 하지 않으셨다면 전혀 몰라볼 정도였습니다. 권사님이 착용한 옷과 핸드백, 모자, 선글라스, 신발, 시계, 장신구 등은 제가 언뜻 보기에 최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유명 상표 제품들이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과연 저 권사님께서 주와 및 복음을 위해 평생 저만큼 헌신하셨을까?

우리는 인생을 위해 좋은 집, 좋은 자동차, 좋은 옷과 음식을 위해 돈을 아낌없이 사용합니다. 외국 여행과 휴가를 즐기기 위해 저축도 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서 하라”(고전 10:31)는 말씀처럼 살아가고 있는지 자신을 한 번쯤 돌아보면 어떻겠습니까?

어제는 스리랑카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목사님, 아내도 병들고 저도 병들어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약을 살 돈이 없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선교지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수없이 겪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절약하면 교회도 세울 수 있고,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 건강식품이나 좋은 병원, 고급 의식주에 집착하지 않고, 하나님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살면, 하나님께서 그때그때 필요한 모든 것을 보장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나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살지 말고, 성도로서 하늘의 삶을 살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생사화복(生事禍福)을 보장해 주실 것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라면 낙타의 비유(마 19:24; 막 10:25; 눅 18:25)처럼, 이 땅에서 육신을 도모(롬 8:5~9, 13)하는 삶을 살지 말고 성도로서 천국에 삶을 살다가 모두 천국 가길 바랍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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