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형 칼럼] 하나님께서는 어떤 경우에 심판하실까요?
영적 선순환 시스템 미비하면
회복 불가, 하나님 결국 심판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만 생각
공의로우신 하나님 잊지 말자
성경에는 참아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기록도 많지만, 심판에 대해서도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경우 하나님께서 심판하기로 결심하실까요? 북이스라엘의 경우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사야 9장 17절에 의하면 북이스라엘에 대해 심판을 내리시는 이유가 백성들 모두가 경건하지 않았고, 악을 행했고, 입으로 망령된 말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백성들이 영적으로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이를 바로잡아 하나님께로 인도할 책임이 부여된 영적 지도자들조차 경건하지 않았고, 악을 행하였던 것입니다.
영적으로 깨어있는 소수의 지도자만 있어도 그들을 통해 다시 회복되는 영적 선순환 시스템이 가동되는데, 북이스라엘은 그것조차 가동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물론 북이스라엘처럼 영적 회복의 선순환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아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나라를 영적으로 회복시키실 수 있으십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도자와 백성들이 영적 회복을 하겠다는 의지와 소망이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에 대한 희망이 없겠다고 판단하신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내리시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앗수르를 사용하셔서 북이스라엘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도구로 쓰임을 받은 앗수르도 심판을 받게 됩니다. 단순히 쓰임만 받았을 뿐인데 심판을 받는다면 억울하지 않을까요? 이사야 10장 7절 말씀에 의하면, 앗수르는 자신의 막강한 능력으로 다른 나라들을 파괴하여 아예 멸절을 시키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왕 중 왕이 되려는 야심과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앗수르의 교만함에서 나온 무자비함이 도를 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앗수르를 북이스라엘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면서 심판도 하신 것입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 도구로 사용된 것도 그가 자신에게 가르침을 준 스승조차 언제든 팔 수 있는 재물의 종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룟 유다가 재물을 획득하기 위해 스승도 팔 수 있다는 가치관을 가졌기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는데 도구로 쓰임을 받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앗수르도 자신들의 교만함과 무자비함이 하나님 보시기에 북이스라엘을 정죄하는 데 가장 적합한 도구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너무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맞아! 하나님께서는 공의의 하나님이셨지”라는 생각이 우리가 죄를 짓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죄에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생각 나야 하는데, 그냥 내가 편안대로 사랑의 하나님, 자비의 하나님, 참으시는 하나님만 생각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매를 드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애써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예수님 닮은 섬기는 마음과 섬김을 통하여 영적 회복 하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박순형 목사
웨이크신학원 교수
‘AI 시대 과학과 성경’ 강의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부서기
극동방송 칼럼. 국민일보 오늘의 QT 연재
(주)아시아경제산업연구소 대표이사
이학박사(Ph.D.)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M.Div)
필리아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