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행동할 줄 아는 주의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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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선과 악을 구별하기조차 어려운 혼돈의 시대다. 그냥 팬덤으로 나뉘어 있을 뿐이다. 선을 선이라고 강하게 주장하지 못하고 악을 악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진리조차도 절대 진리를 믿는 게 아니라 상대적 진리를 믿고 있다.

성경에서는 선악과 사건을 통해 선과 악에 대해 명확하게 말씀하셨지만, 이제는 이미 사탄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어서 선악에 대한 해석도 달리하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설 땅이 좁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대적 도덕주의가 이미 우리의 가치관까지 잠식해 버렸다.

이제는 하나님의 절대 신앙을 거부하고 종교 다원주의가 자리를 잡아 버렸다. 그러니 예수 믿는 것이 자신과의 싸움도 함께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지금이야말로 영적으로 무장해야 한다. 구조적인 악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행동하는 신앙인으로서 사명을 다해야 한다.

성경에서 보면 아합왕 시대의 오바댜는 하나님을 믿는 선지자들을 이세벨이 다 쳐 죽일 때 백 명을 오십 명씩 나누어 숨겨 두고 먹을 것을 공급했다. 그것이 그의 사명이요 소명이라고 확신했다. 이것이 행동하는 신앙인의 자세다. 구조적인 악은 받아들이면서 그 속에서 사명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신앙을 뿌리째 흔들어 놓는 도전적인 악은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신앙을 지키는 것이 행동할 줄 아는 주의 자녀인 것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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