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믿음, 기적이 아닌 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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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한때 미국 백만 인의 목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던 목사님이 계셨다. ‘빈센트 필’이라는 목사님이다. 그분은 긍정적인 사고에 대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는 마음의 근심을 쫓아버릴 수 있는 공식 하나를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긍정적인 믿음의 공식이다. 첫째는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져야 하고, 둘째는 ‘하면 된다’라는 낙관적인 믿음을 가져야 하고, 세 번째는 ‘해 보자. 반드시 누군가 도와주실 거야’라는 신앙적인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리고 아침마다 일어나면 ‘나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라고 믿음의 선포를 하면 마음의 근심이 사라지고 생각했던 일들이 잘 풀릴 것이라고 해서, 당시 교회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 믿음은 내가 구원받는 것과는 관계가 없는 믿음이다. 성경에서도 보면 예수님이 베푼 기적과 이적을 많은 사람이 보았지만 믿음과는 상관이 없었다. 로마서 9장 16절에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원한다고 믿어지는 줄 아느냐? 아니다. 달음박질한다고 믿어지는 줄 아느냐? 아니다.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 믿게 하실 때 믿어진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이 믿게 해서 믿어진 사람들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선택이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다. 다시 말하면 저와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게 된 믿음은 오직 은혜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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