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악한 세상,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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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얼마 전 태권도장에서 5살짜리 남자아이를 세워 놓은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고 10~20분 방치했다가 아이가 심정지 상태가 되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일이 일어났다. 어디 그뿐인가? 아들이 78살의 노모를 수시로 폭행해서 살해하고선 시신 옆에 태연하게 누워서 생활한 것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중형을 받기도 했다.

사람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 멀쩡하게 서 있는 사람들을 역주행해서 9명이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 불안한 세상이다. 내가 잘 산다고 되는 것이 아닌,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현실적으로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기에 자식이 부모를 때려서 죽인단 말인가? 그래서 자식을 키울 때 폭력을 쓰면 절대로 안 되는 것은, 억울함이 쌓이기 때문이다. 자식은 배운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본 대로 산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든지 억울함이나 원한을 심어 줘서는 안 된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공정할 수는 없지만, 살면서는 공정해야 한다. 공정하지 않을 때 억울함이 생기고 분노가 생겨 악한 일을 저지르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 믿는 사람이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있지, 사람에게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악을 행하는 자들까지도 측은지심으로 바라보셨다. 악한 자가 되기까지 그의 삶이 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그도 구원받을 사람일지 모르니 측은지심으로 용서하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기도해 주었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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