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공회 지도자들, 새 총리에 ‘전환치료 금지’ 우려 전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부모와 자녀 간 대화도 위법 될 수도”

ⓒPex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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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성공회 지도자들이 최근 당선된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동성애) 전환치료 금지 조치가 전통 교회와 일반 기독교 관행에 가져올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면담을 요청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들은 성경을 믿는 교회에 대한 ‘부당한 적대감’을 조장하는 ‘공공 생활에서의 종교적 문해력 부족’을 해결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총리와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소위 전환치료에 대한 입법적 금지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방식”이라며 “캠페인 참여자들은 목회적 상담에서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에 대한 주류적이고 전통적인 기독교 신념을 표현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전환치료의 한 형태’라고 암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CT는 “노동당은 당 선언문에서 전환치료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총선 후 100일 안으로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전환치료 금지 조치로 인해, 원치 않는 동성애 유혹이나 성적 불쾌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의 목회적 상담이나 기도 등 일반적인 기독교 관행이 범죄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스톤월(Stonewall)은 ‘개인기도’까지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전환치료 금지’(Ban Conversion Therapy) 캠페인의 성공회 의장인 제인 오잔(Jayne Ozanne)도 “부드럽고 강압적이지 않은 기도도 (금지 항목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휴머니스트’(Humanists)는 이 법안이 회개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교회 지도자들은 “경찰과 검찰이 누군가가 ‘잘못된 종류의 기도’를 했는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놀라운 전망이 제기된다”고 했다.

이들은 “새로운 금지 규정이 광범위하게 정의되면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도 해당 규정에 위배될 수 있다”며 “이것은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성별에 민감한 부모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서한은 총리를 만나 우려 사항을 직접 논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으로 끝을 맺는다. 이들은 “우려 사항을 논의하고, 종교적 문해력 격차를 메우며, 정부가 기독교인과 신앙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에 서명한 이들 중에는 회중교회 복음연합과 ‘그레이터 러브 선언’의 토마스 브랜드 목사, ‘친화 교회 네트워크’ 디렉터 그래함 니콜스 목사, 영국성공회 대주교협의회 위원인 이언 폴 박사, 요크 트리니티 교회의 사제인 매튜 로버츠 목사, 유럽성공회 네트워크의 앤디 라인스 주교도 포함됐다.

로버츠 목사는 “기독교는 영국의 역사와 문화에 필수적이며, 우리 사회의 복지를 위한 중요한 목소리로 남아 있다”며 “그러나 정부 내 일부 사람들은 교회의 존재를 거의 알지 못하고, 기독교인들이 무엇을 믿는지, 왜 믿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새로운 정부가 국가에 대한 기독교인의 중요한 공헌을 인정하고 이들을 반대하는 법률을 제정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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