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강단에서 회중을 향해 묻는다. 지구가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라고.
‘지구다’, ‘사람이다’라며 내 입을 쳐다본다. 예수님 따라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다 다들. 그렇다면 따질 것 없다. 사람이 먼저다. 시간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시간까지도 사람이 있어야 존재한다. 그 중심에 내가 있다. 이웃도 세상도 내가 있어야 나로 말미암아 존재할 이유가 성립된다. 내가 내 존재의 목적을 이뤄야 영생의 언약이 성립된다. 그러므로 하나님 영광의 뜻을 위하여 지은 바 된 것들이다 다들.
예전에 필자의 양쪽 눈에 치료 불가의 녹내장이 깃들었었다. 어느 날 실체를 알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실 때 “세상에서 제멋대로 잘 나갈 때 아버지 앞으로 반강제로 불러오시고 이제 주 앞으로 와서 동행하는 기쁨을 찬송하게 하셨는데, 이제 내 두 눈이 멀어버린다면 아버지의 지으신 이 세상이 아무리 아름다우면 내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외쳤더니 그 자리에서 고쳐주셨다. 지금도 안과에 가면 흔적이 있단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와 스스로의 자격과 목적이 같아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듯이 대한민국도 존재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과 과정과 목적이 연단과 시련 속에 진행되고 있다.
6.25가 지났고, 이제 제헌절이 다가온다. 입헌국가에 가장 큰 국가기념일은 헌법을 정립한 제헌절이다. 과거 좌파 정권 시절에 대한민국은 공휴일이 많아서 노동생산력이 떨어진다고 제헌절을 국가공휴일에서 제했다고 하는데, 당시에 주 5일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말이 안 되는 행투리였는데, 이의를 제기한 무리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이는 자유대한민국이 정통 입헌국가인 것을 부정하는 반역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여겨진다. 지금도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서라는데, 임시정부는 국토가 없었으니 국민이 국토를 확보하고 주권을 선포하려고 제대로 제정한 날이면 국경일이 돼야 한다. 그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자들이다.
하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세상을 지으셨고 맡기신 백성이 복음의 주권을 잃어버리니 구속사를 일깨우려고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면서까지 일깨우며 가르쳤는데도 ‘잠시 사는가 싶더니 다시 죽어가고’를 반복하고 있다. 예수님 공생애 당시엔 율법이 세상을 지배했고, 율법 치하의 흑암 세상에 구원의 빛을 전하신 은혜의 씨앗을 소유한 백성을 온 세상으로 흩어 보내신 하나님의 역사는 각처에 생명의 씨를 심게 하셨는데, 잠시 피어오르는가 싶을 때 다시 탐욕의 율법을 내세운 종교에 갇힌 복음을 일깨우려고 루터 등 담대함을 담아주신 자들을 일어나게 하시고 개혁하게 하셨다. 소위 종교개혁이다.
그런데 오늘날엔 신율법을 앞세우는 자들이 복음보다 더 큰소릴 치며 성도들의 눈앞을 가린다. 존재의 본질을 알아보지 못해 그런 행위들을 하는데 복음은 하나님이 주인이고 율법은 사람이 주인임을 알자. 구주 예수 따라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모든 무리는 신앙인이다. 종교인이 아니다. 결코 종교인이 될 수 없다. 종교는 사람이 주인이다. 그렇기에 신앙인을 종교인이 되게 하려고 어둠의 자식들이 구원의 빛을 가리려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며 대든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지우면서까지 자꾸만….
주님이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잖나? 손에 쟁기를 들려 줬더니 뭔 짓들 하고 있냐고, 무슨 생각들을 하고 사냐고, 네 마음의 주인이 누구냐고, 하나님이 네 아버지가 맞냐고, 쓸모없이 발끝에 걸리는 돌부리보다 못 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느냐고, 명예나 욕심이 영생으로 인도하냐고, 자립하지 못하게 하는 사대주의 등걸이 행보가 나라를 굳건하게 하느냐고, 퍼주면서 사정하는 평화가 평화냐고, 얻어맞으면서 퍼줘야 하는 바보 같은 길을 역사에서 배웠잖느냐고 책망하시는 말씀이 들리잖나?
원칙에서 벗어나지 말자, 세상에 공짜 구원은 없다. 그럴듯한 그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가설은 진실이나 사실일 수 없다. 감언이설에 속지 말자는 말이다. 한국교회가 진리의 길을 회복하면 대한민국이 다시 산다. 역사가 그리고 성경이 증명해 준다. 복음은 하면 된다는 명령이고 하게 하신다는 약속이다. 그 말씀이 믿어지면 주 안에서 나를, 우리를 회복하게 하신다. 영광은 하나님의 것이고 우린 행복한 기쁨을 누리리라. 할렐루야!
2024년 7월 2일 생명수기도원 이재흔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