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들 임기가 시작됐다.
국민들의 선택으로 선출된 의원들은 국가와 국민들을 위한 올바른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나 국회 상임위 활동에서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한 사람들을 상대로 보여준 국회의원의 질의 태도에 모든 국민들이 염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회의원도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태도로 질의를 해야 하고, 아울러 질문을 받은 참석자들은 올바르고 진실된 태도로 사실 그대로를 이야기해야 한다.
얼마 전, 국회 법사위 회의 진행 도중 정청래 의원장의 태도와 발언이 큰 논란이 됐다. 그는 잘못된 질의와 응대로 의정을 일그러뜨리고 국회 판을 뒤흔들어 놓았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와 실망감을 금할 수 없었다.
해당 법사위 회의에서 한 여권 국회위원은 “법사위에서 벌어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고압적인 위원장의 행태에 대해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정청래 의원장은 얼마 전 해병 순직 특검 입법청문회에서부터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그는 증인으로 출석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퇴장 명령을 남발했다.
정 의원장은 퇴장 이유로 “성찰하고 반성하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임 전 사단장은 해병 순직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정 의원의 말에 반박했다가 “위원장이 생각도 못 하냐, 그런 버릇을 어디서 배웠냐”며 인격 모독과 면박을 당했다.
청문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이라고 전제할 때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겸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 자질과 선택 기준은 직(職)에 맞는 품위를 갖춘 언어를 사용하는지 여부다. 자신도 모르게 내뱉는 언어의 품격에서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들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예수님은 이웃을 자기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셨다. 사랑은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의 원 의를 이루어 주는 것이다. 예수님은 또한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하셨다.
이제 정치인들은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는 행동과 언어를 자제하자.
모든 공직자들은 속임수 정치를 하지 말라. 속임수는 결국 드러나게 되고 심성을 병들게 한다. 특히 지도자는 더 그렇다. 가장인 내가 가족을 위한다고 도둑질하고 강도질하고도 가족 앞에 떳떳할 수 있겠는가? 그것이 자녀들의 교육에 무엇을 남기겠는가? 깊이 생각해야 할 때다.
아울러 여야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한 사회의 모든 지도층은 올바른 가치를 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정의가 지금은 아무 가치가 없어 보이지만 결국은 불의는 무릎을 꿇고 정의가 우뚝 서게 된다. 정의가 불의를 이긴다는 진리를 우리가 느끼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사)기독문화선교회 서정형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