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고집(固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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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

▲조성래 목사.
“고집(固執)”은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버팀, 또는 그렇게 버티는 성미라고 합니다. 우리말 사전도 “자기 의견을 굳게 내세워 버팀. 또는 그러한 성질”이라고 정의합니다. 고집은 잘잘못에 무관하게 오로지 자기의 주장을 끝까지 내세우는 태도로서 억지, 생떼, 똥고집, 옹고집, 생고집, 외고집 등이 있습니다. 세상 역사를 뒤돌아보면 그런 성격 때문에 나라는 물론 사업, 가정, 주변을 힘들게 하고 망하게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합니다.

몇 년 전 어느 장로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임 목사님을 교회서 쫓아내기 위해 교인들과 당회를 선동하고, 연판장(連判狀)을 만들어 도장과 지장 등 서명운동을 하였습니다. 필자는 신앙생활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눈물로 권면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결국 목사님은 해임되었습니다. 매우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당시 장로님은 좋은 직장과 높은 직위에 있었던 분입니다. 그 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생명을 잃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모든 분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그럴 줄 알았다고들 했습니다. 고집은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됩니다.

교회는 청년들의 이성 관계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떤 교회는 그런 문제로 문을 닫는 예도 있습니다. 필자도 목회 당시 교회 내 청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시기와 질투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결혼문제로 상담을 하였습니다. 당사자들은 이미 서로가 결혼할 것을 약속한 관계였습니다. 두 사람은 부부로서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문제로 두 사람은 교회를 떠나게 되었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얼마 후 이혼을 하였습니다. 남자 청년이 찾아와 “목사님 도시락을 싸 들고 끝까지 반대하시지 그랬습니까?” 가슴 아픈 하소연이었습니다. 이런 고집으로 이혼을 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주변에 얼마나 많이 있겠습니까? 잘못된 고집은 인생에 큰 실패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고집 때문에 한 집안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사업이 점점 기울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형제들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서 도와줬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사업은 망했고, 그런저런 문제로 본인은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수십년 동안 어렵게 살다가 이 땅을 떠났습니다. 필자가 그동안 많은 권면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권면도 옹고집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소 귀에 경 읽기”입니다. 이 사자성어는 백날천날 제아무리 가르치고 일러도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함을 뜻합니다. 수십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변하지 않는 신자들이 “소 귀에 경 잃기”입니다.

25년 전 베000기도원에서 한 주간 동안 집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량 운전을 하는 분과 상담을 하였습니다. 본인은 “양복을 만드는 기술자입니다. 한 달에 최소 150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기도원에 원장님께서 목회자 사명이 있다고 해 직장을 사임하고 월 15만 원씩 받고 기도원에서 운전하고 있습니다. 그 문제로 아내와 자식들은 지하 월세방으로 이사를 하였고, 저는 기도원에서 숙식하면서 신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란 내용이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조목조목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첫째, 가정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둘째, 목사는 목사로서 자질과 인격이 매우 중요합니다(딤전 3:1~7). 셋째, 한 교회를 잘 섬기는 것도 최고의 신앙생활입니다. 그러나 운전기사는 제 말에 귀를 귀울지 않고 원장님이 사명자라고 했기 때문에 자신은 목사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운전기사를 생각하면 마음이 몹시 아픕니다. 요즈음은 그런 일들은 별로 찾아볼 수 없겠지만, 과거는 무당처럼 잘못된 영적 은사(예언)를 빙자로 가족은 물론 교회와 인생의 길을 어렵게 한 일들이 주변에 비일비재했습니다. 무지는 이렇게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교회와 신앙생활 어지럽게 합니다.

결론

이런 말이 있습니다. 놋을 용광로에 넌다고 금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놋은 여전히 놋일 뿐입니다. 고집이 바로 그런 사람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퇴 후 이런저런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권사와 장로들과 교제를 할 때도 있습니다. 아니 저런 분이 어떻게 권사가 되었고, 장로가 되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단계에 많은 목사들이 있다고 합니다. 다단계를 운영하는 사업가들에 의하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목사들의 욕심, 거짓말, 사람 관계 등을 듣고 있으면 한 목회자로서 차마 옆에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옛사람으로 굳어진 죄의 성품과 고집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일곱 교회에 동일하게 말씀을 합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그리고 “이기는 그에게는…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계 2:7),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을 받지 아니하리라(2:11),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계 2:17)”

왜 사람이 힘들고 어렵게 신앙생활을 합니까? 그리고 인생의 무거운 짐을 왜 지고 힘겹게 살게 됩니까? 모두가 훌륭한 부모나 스승, 영적 지도자들의 말을 잘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약 5년 만 신앙생활을 했다면 믿음, 사랑, 순종, 헌신, 기도, 축복의 비결 등 수천 번 설교를 듣고 또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본질이 변하지 않는 것은 “소 귀에 경 읽기”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생활에 똥고집, 옹고집, 생고집, 외고집입니다. 죄의 습관을 버리세요. 그리고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 3:22)” 이 말씀은 설교를 듣고 순종하라는 말씀으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멘토’가 있습니까? 이 땅에서 최고로 복 받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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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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