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교단 남침례회, 1년간 1,200여 교회 탈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라이프웨이연구소, 2022년 SBC 연간 교회 목록 분석

▲SBC 총회.  ⓒBaptist Press

▲SBC 총회. ⓒBaptist Press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회(SBC)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1,200개 이상의 교회가 탈퇴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가 2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2022년 SBC 연간 교회 목록 분석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253개의 교회가 탈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SBC 교회들 50,423개 중 2%가 폐쇄됐고, 2022년 데이터가 집계될 때까지 0.5%가 교단을 떠나거나 탈퇴했다. 2021년에는 폐쇄 및 해산으로 1,003개의 교회가 감소한 반면, 2020년에는 1,002개의 교회가 감소했다. 

라이프웨이연구소의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전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매주 남침례회의 전국 네트워크가 변한다”며 “매년 한 번씩 우리는 현재 SBC 교회들의 전국적인 통계를 보고한다. 나중에 연간 교회 목록을 분석하면 이러한 지속적인 변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드러난다”고 했다.

2023년 5월 라이프웨이는 SBC의 교인수가 약 457,000명 감소해 한 세기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SBC 교인수는 2021년 약 1,368만 명에서 2022년 1,322만 명으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457,371명의 교인 손실은 100여 년 만에 가장 큰 연간 수치 감소”라고 덧붙였다.

작년 보고서에는 SBC가 1,253개가 아닌 416개의 회원 교회를 잃었다고 나와 있지만, 이는 보고서에 해당 연도에 문을 연 교회가 포함돼 폐쇄되거나 해산된 교회의 수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당시 성명에서 맥코넬 이사는 “교인수가 감소한 이유 중 하나는 SBC 소속 교회의 교인 기록 업데이트 때문”이라며 “우리가 보고 있는 교인 감소세의 대부분은 몇 년 전 개별 교회 출석을 중단한 이들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총 교인수는 증가 및 사망이나 탈퇴로 인한 감소를 즉시 반영한다. 그러나 많은 교회에서 더 이상 출석하지 않는 교인들을 제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다.

보고된 SBC 교인수는 1950년에 보고된 약 700만 명보다 훨씬 증가했지만, 2006년에 보고된 약 1,630만 명에 비해서는 몇백만 명이 줄었다.

교인수 감소는 비단 SBC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많은 주류 개신교단의 규모가 수십 년 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미국장로교(PCUSA)는 2022년에 100개 이상의 교회와 약 53,000명의 교인이 탈퇴했다고 밝혔다. 연합그리스도교회(UCC)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500개 이상의 교회와 286,000명 이상의 교인을 잃었다.

과거 라이프웨이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는 약 4,500개의 개신교회가 문을 닫았고 약 3,000개의 교회가 새롭게 개척됐다.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는 거의 모든 종교단체에서 교회 출석률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명 중 3명만이 정기적으로 종교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개신교인의 43%는 교회에 ‘거의’ 또는 ‘전혀’ 출석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가톨릭교인의 절반(50%)도 동일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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