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 받은 이스라엘, ‘고통스러운 보복’ 검토 중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페이스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페이스북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이란으로부터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약 3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군사적 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16일 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군사적 대응에 더해 이란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적 선택지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전시내각이 지난 14일과 15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연달아 소집했으며,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가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정부 소식통은 “이란의 최근 이스라엘 공격에서는 사망이나 광범위한 파괴를 초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란 본토가 아닌 외부에 있는 이란의 대리인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자 2명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시내각 핵심 멤버인 야권의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이란의 공격에 대한 더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간츠 대표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지연시킬수록 그 공격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 전 미국과 주변국에 작전을 사전통보하고 공격 수위를 조율했다는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은 제한된 목적의 작전임을 튀르키예에 통보했고, 이는 미국에도 전달됐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공습 작전을 주변 국가에 사전 통보해 국제법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강력한 응징’이라는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전에 조율을 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 모두 사전에 메시지를 교환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공격과 관련한 사전조율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미국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고 그들도 우리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누구에게도 시간대, 표적 또는 대처 방식에 대한 메시지는 전달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란의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과 주고받은 메시지는 시리아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격과 관련한 것"이라며 “미국과 주고 받은 메시지는 시리아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격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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