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 여리고성 가나안 기적 예수 맹인 시각장애인
▲그리스 출신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의 ‘예수께서 눈 먼 사람을 고치시다(Christ Healing the Blind, 1570년대)’.
본문: 요한복음 10:1

본문은 바리새인의 정체성과 관련됩니다. 맹인이었던 사람과 바리새인들이 아직도 중심에 있습니다. 현장을 주재하시면서, 주님은 더 깊은 의미의 교훈을 주십니다. 그 교훈은 저 유명한 목자와 양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바리새인의 정체를 폭로하시면서 주님의 정체를 드러내십니다. 주님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시는 중요한 장입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다른 장소로 넘어가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문으로 들어가지 않는 사람
양의 우리로 들어가는 문을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문을 통하여 양의 우리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절도요 강도요(1절)”.

이 본문은 새로운 주제로 보지 않습니다. 앞에서 맹인을 고치던 표징에서 나오는 가르침의 일부로 간주합니다. 그러면 주님이 바리새인을 염두에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바리새인들이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바리새인들의 신분을 정확하게 드러내십니다. 다만 비유를 들어 바리새인이 이상한 사람임을 지칭합니다. 이상한 사람을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바리새인을 믿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겉으로 보면 그 속을 알기 어렵습니다. 선하게 생겼는데 전혀 선하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사람이 매우 선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행동하는 것을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행동에 마음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으로 들어가지 않는 사람은 뭔가 다른 의도를 가진 사람입니다. 가해자는 정당한 방법으로 문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바리새인의 행위가 올바르지 않다는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사람을 해치려는 불한당이라는 말입니다. 백성의 영혼을 호리고 노략질하려는 나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바리새인이 문으로 들어가지 않은 사람인 이유입니다.

2. 도둑이면서 강도
문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도둑이거나 강도라는 말입니다.

바리새인들의 행동을 지적하십니다. 그들의 행동이 정당하지 않은 행동임을 드러내십니다. 그들은 다른 장소로 넘어가면서 양을 놀라게 하는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도둑과 강도의 비유에서 주님은 바리새인들의 행위를 지적하십니다. 백성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려는 나쁜 행동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도둑과 강도는 양을 해치는 늑대와 같습니다. 도둑과 강도는 양을 보호하는 목자와 목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둑과 강도는 양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훔치고 피해를 주려고 합니다.

반면 목자는 양떼가 있는 양이 있는 문으로 들어가서 양을 놀라지 않게 만듭니다. 목자는 양에게 목자라는 존재라는 확실성을 줍니다. 그래서 목자는 저녁이 되면, 양떼를 우리로 인도합니다. 밤 동안 문을 지키게 됩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목자는 문을 두드리면서 밤에 굳건히 잠긴 문을 열어 목장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그런데 도둑과 강도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바리새인이 도둑이면서 강도인 이유입니다.

3. 조심하고 경계하라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주님은 바리새인의 음흉한 목표를 간파하시고 비유를 들어 드러내십니다.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행위의 결과를 지적합니다. 바리새인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백성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목자는 양을 보호하면서 양에게 올바른 꼴을 줍니다. 그렇지만 도둑과 강도는 양을 보호하거나 꼴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양을 어떻게 든 해치려 노략질을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양 떼를 먹입니다. 교만과 독선으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혼돈시킵니다. 인류 대중의 궁핍과 비애에 대해 전혀 동정심이 없으면서 말입니다.

그들은 오로지 권력을 잡아 자신의 존재를 높이는 것이 최고 목표입니다. 그리하여 바리새인들은 잘못된 교훈으로 백성을 오도합니다. 그리하여 질못된 길로 빠지게 만듭니다. 실제로 바리새인들은 스스로 이스라엘의 목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누구를 받아들여야 하고 누구를 쫓아내야 하는지를 결정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해석하는 자들입니다. 잘못된 말씀의 해석으로 주님의 양떼를 먹이는 존재라고 공언하였습니다. 참으로 위험한 일입니다. 영적 분별력이 없으면 속아 넘어가게 됩니다. 속임수와 꾀임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성도들이 깨어 기도하면서 영적 분별력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도들이 영적으로 깨어 조심하고 경계하라는 이유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사람은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이 앞에 있으면, 잠깐 동안 평소와 다르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으로 굳어집니다. 가는 인생 길에 올바르게 행동해 주님의 축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을 경계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영적 생명을 해치려는 가해자를 방어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잘못된 교훈에 유혹당하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진리이신 주님만을 온전히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