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이신 주님을 직접 보고도 거부했던 바리새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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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70]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그리스 출신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의 ‘예수께서 눈 먼 사람을 고치시다(Christ Healing the Blind, 1570년대)’.

▲그리스 출신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의 ‘예수께서 눈 먼 사람을 고치시다(Christ Healing the Blind, 1570년대)’.

본문: 요한복음 9:41

맹인과 관련된 장면입니다. 맹인은 육체적 시력에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시각적 자극을 인식하거나 시각적 정보 처리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시각적 문제로 일상 활동과 상호작용에도 불편을 경험합니다. 이때 바리새인들은 스스로 ‘우리도 맹인인가?’ 하는 질문을 합니다. 그 질문에 주님은 답변을 하십니다. 육체적으로 보는 것 이상에 대한 답변입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영적 시각장애를 인정하라
영적으로는 까막눈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41절)”.

육체적 시각에 대해 언급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영적 시각에 대해 말합니다. 주님의 가정법은 영적 깨달음에 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지금 바리새인들의 영적 시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지적을 이렇게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너희가 영적인 어둠을 의식을 했더라면”의 가정법입니다.

“영적인 어둠은 의식하면서 시각장애를 인정했다면”입니다. 그렇게 했다면 바리새인들이 빛을 찾는 노력을 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영적인 시각장애를 인정하지 않음에 대한 지적입니다. 그렇게 영적인 시각장애를 인정했다면, 빛에 도달하려고 갈망하면서 노력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죄가 없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영적 시각장애를 인정하지 않기에, 빛이 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오히려 눈앞에서 보면서도 진리이신 주님을 무시합니다. 그러면서도 바리새인들은 진리를 소유하고 있다고 완전히 확신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결코 진리를 배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리새인들이 지은 죄입니다. 영적 시각장애를 인정하라는 이유입니다.

2. 죄에 대한 책임을 깨달아야 한다
영적인 시각장애로 인한 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죄에 대한 책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지 않고 행동하는 죄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에 반대하는 행동에 대해 져야 하는 책임을 말합니다. 도무지 진리에 대해 알려고도 하지 않는 죄입니다.

주님은 이제 바리새인들의 영적 까막눈을 질타합니다. 영적 까막눈이 짓는 죄에 대해 책임을 부과합니다. 사람은 법을 모르면서 짓는 죄도 벌을 받게 됩니다. “그것이 죄인 줄 몰랐다”고 발뺌하는 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알면서도 죄를 짓지만, 모르면서 짓는 죄도 많습니다. 그런데 안다고 우기면서 짓는 죄는 더 큽니다. 그래서 죄인 줄 알면서도 지은 죄에 대해 가중처벌을 내립니다.

바리새인들은 주님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알려고 하지 않는 의도적인 무지에 대해 바리새인들의 책임이 큽니다. 자신의 무지를 고백하면서 무지에 맞서 싸우는 사람은 책임이 작을 수 있습니다. 법정에서 피의자의 정상을 참작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은 그 무지로 인해서 자신이 잘못된 길로 갑니다. 그리고 그 무지로 인해 백성을 오도하기까지 합니다. 그 영적 까막눈으로 인해 주님을 배반하기까지 합니다. 죄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경험할 수 없게 됩니다. 바리새인들이 죄에 대한 책임을 깨달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3. 자기 오만의 죄를 짓고 있다
안다고 하면서 엄청난 죄를 짓고 있다는 말입니다.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41절)”.

진리에 대해 본다고 하고, 안다고 하면서 짓는 죄가 더 문제라는 말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진리를 안다고 하면서 더 많은 죄를 짓고 있음을 질타하는 장면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진리를 모르면서 안다고 과신합니다. 자기를 과신하는 오만함의 죄입니다.

자기를 과신하는 바리새인들의 죄는 큽니다. 법정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 죄를 인정하지 않을 때, 더 무거운 벌을 선고하게 됩니다. 죄질이 고약하다는 것이 추가됩니다.

바리새인들이 지금 그런 태도입니다. 그들은 오히려 뻔뻔스럽게 잘난 척을 하면서 기고만장합니다. 심지어 바리새인들은 진리를 아는 척 하면서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합니다. 터무니없는 논리로 주님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거부합니다. 순전히 자기 과신에 의한 자기 만족의 결과입니다. 실로 진리의 주체를 혼동하는 영적인 시각장애입니다.

진리이신 주님을 눈앞에서 보고도 애써 거부합니다. 이제 주님이 바리새인들의 오만한 태도에 대해 철퇴를 가합니다. “너희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 용서받을 수 없는 죄임을 천명합니다. 이렇게 해서 주님은 바리새인들의 변명을 없애줍니다. 안다면서 오만의 죄를 짓는 것이 위험한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사람이 사는 데 시각적 정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의 생활은 시각적 정보를 기반으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적 시각장애는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중요한 영적 믿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는 인생 길에 영적 눈이 밝아서 놀라운 축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영적 시각장애를 인식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죄에 대한 책임을 깨닫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안다고 하면서 자기 오만의 죄를 짓는 사람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진리이신 주님을 온전히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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