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도의집 리더십 실패, 훈련 부족 때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커트 풀러 임시 상무이사 지적

▲커트 풀러(Kurt Fuller) 캔자스시티 국제기도의집 임시 상무이사. ⓒ유튜브 영상 캡쳐
▲커트 풀러(Kurt Fuller) 캔자스시티 국제기도의집 임시 상무이사.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캔자스시티 ‘국제 기도의 집’(International House of Prayer in Kansas City, IHOP KC) 설립자 마이크 비클(Mike Bickle) 목사의 위법 행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커트 풀러(Kurt Fuller) 임시 상무이사는 리더십 실패의 원인으로 훈련 부족을 꼽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풀러 상무이사는 19일(이하 현지시각) IHOP KC 커뮤니티에서의 연설에서 “나는 이 사역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감에서 온 것이며, 지금도 하나님의 영감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이 우리를 위해 소유하신 모든 것에 참여하기 위해 진화해야 하며, 일부 변화를 기꺼이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2023년 12월 10일부터 임시 상무이사를 맡아온 풀러는 “제가 여기서 본 중요한 기회들 중 하나는 기초가 탄탄한 리더십 교육이 부족하고 실제로 공식적인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이 문제를 고쳐야 한다”면서 “지도자들이 곧 나의 현재 역할을 수행할 누군가를 고용할 것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리더십을 세우는 사역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충성, 의무, 존중, 사심 없는 봉사, 명예, 진실성, 개인적인 용기 등을 포함해 긍정적인 리더십에 필요한 몇 가지 중요한 가치를 강조하며 “리더는 섬김의 정신, 규율, 겸손과 같은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리더의 가치와 인격이 없으면 어떤 조직이라도 내부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풀러는 자신이 특정한 리더가 아닌 일반적인 사역 전체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사람들이 사역에서 겪은 상처받은 경험이 의도적이었다고 믿지 않는다. 적절한 훈련과 준비 없이 누군가를 그런 역할에 밀어넣는 것은 실패 비결”이라고 했다.

이어 “상처받은 경험들을 많이 공유하면서 내게 이것이 더욱 분명해졌다. 난 누구도 어느 누군가를 해치려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려고 의도했다고 믿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직원들이 적절한 리더십 원칙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풀러는 “무엇이 위법 행위를 구성하는지와 이러한 사건을 적절하게 보고하는 방식 등을 업데이트하고, 더 빈번한 교육 등이 포함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 있는 일부 사람들은 제가 제공한 피드백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괜찮다. 난 나의 생각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내 직위는 임시적이며, 우리 이사회가 곧 새로운 상임 이사를 선출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시 말하지만, 이러한 성격의 조정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인내심을 가지시기 바란다. 또 우리는 이러한 문제로 인해 일부 사람들이 경험한 고통을 우리가 외면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우리는 메시지를 크고 분명하게 들었다”고 했다.

IHOP KC 비클 목사는 최근 20년 전 자신이 저지른 불법 행위를 자백했다. 로이스 리포트에 따르면, 제인 도(Jane Doe)라는 이름의 여성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약 3년 동안 비클 목사가 자신의 아파트 비용을 지불하고 사무실 열쇠를 건네 줬으며, 자신과 성교를 제외한 모든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비클이 42세, 내가 19세였을 때 그가 성경책을 권했고, 자신의 사역을 시작하면서 몇 년 동안 날 정부처럼 대했다”고 했다.

IHOP KC 창립 멤버인 드웨인 로버츠(Dwayne Roberts), 전 IHOP KC 집행 리더십 팀 멤버 브라이언 김(Brian Kim), 전 포어러너교회(Forerunner Church) 웨스 마틴(Wes Martin) 목사 등은 지난 10월 공동 성명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비클에 대한 혐의를 제기하고 수십 년 동안 IHOP KC 지도부와 대결해 온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에릭 볼츠(Eric Voltz) 대변인은 지난달 “IHOP KC의 위법 행위에 대한 보고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사역의 25년 역사를 예비적으로 검토한 결과 적어도 몇 건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우리는 보고된 사건 중 일부가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IHOP KC는 성적 부도덕을 포함한 심각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비클 목사와 영구적으로 결별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외항선교회

국내외 거점 항구마다 지회 설립하고 선교사 파송 앞장

입항한 해외 선원들 복음 전해 로고스호 등 승선 선교활동도 남아공 등 해외에도 지회 설치 현재는 디아스포라 선교 관심 1974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 최초 자생적 선교단체 ‘한국외항선교회(Korea Habor Evangelism, Inc., 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

원크라이

2025 원크라이, 1월 3일… “기도, 국가적 위기 돌파하는 힘”

어수선한 시국, 깨어 기도해야 합력해 선 이루시는 통로 돼야 나라 향한 하나님 계획 이뤄야 한국교회, 선교적 교회 전환을 천만 선교사 시대 여는 새해로 게토화 아닌 국가·시대 섬겨야 매년 새해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One Cry)’ 기도…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소망을 주는 통로 되길”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 “소망의 통로 되길”

AI위 등 신설해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 ‘정답’ 제시하고 ‘싱크탱크’ 역할 충실 정성진 목사 “자기 확증의 갈등 계속… 내 생각 내려놓고 성경에서 길 찾길” 미래목회포럼(이하 미목포) 신임 대표회장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가 취임했다. 미목포는…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 “연합‧회복‧부흥에 최선”

원로들, 엄중한 시국에서 역할 당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12일(목) 오전 11시 서대문교회(예장 합동)에서 열렸다. 박병선 목사의(공동대표회장, 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류…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여야 정쟁 치열하지만, 그럴수록 성탄의 빛 필요”

인카네이션, 듣기만 해도 설레 성탄, 수수께끼 같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예수와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

시리아

박해감시단체, 시리아 기독교인 대상 ‘인종 청소’ 경고

시리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끄는 반군이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인도적 물품을 압류한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인종청소에 해당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리아에서 현장 지원 네트워크를 유지해 온 미국 박해 감시단체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