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선교 운동’ 3차례 로잔 대회의 50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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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칼럼] 로잔 운동 성격과 4차 로잔 대회 전망(上)

기독교학술원에서 2024년 서울(송도) 로잔 대회를 앞두고 한국교회 발전상을 알리고 복음주의 선교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역사적·선교사적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1월 19일과 5월 17일 두 차례 포럼을 개최하는 가운데, 학술원장 김영한 박사님께서 로잔 운동의 성격과 4차 로잔 대회의 전망을 제시하는 글을 보내 오셨습니다. -편집자 주

세계 기독교 선교의 새 동력 제공
‘총체적 선교’ 개념으로 지평 넓혀
‘미전도 종족, 10/40 창’ 개념 소개
교단 대신, 헌신된 신자들이 주도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보편성 천명
신사도주의나 종교 혼합주의 무관
복음주의 최대 연합체 WEA와 제휴
복음 전파와 사회적 책임은 ‘짝꿍’

▲2022년 국제 및 한국 로잔위원회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크투 DB

▲2022년 국제 및 한국 로잔위원회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크투 DB

머리말

올해는 1974년 로잔에서 시작한 선교운동이 50주년을 맞는 해이자 올해 9월 대한민국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차 로잔 대회가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로잔 운동(The Lausanne Movement)은 세계복음연맹(WEA, World Evangelical Alliance)과 함께 세계복음화 운동의 두 기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두 운동은 WCC의 에큐메니칼 선교운동과 다른 복음적 전도를 일차적으로 강조하는 복음주의 선교운동이다.

로잔위원회가 추진한 세계복음화 운동은 21세기 후기 기독교 시대에 첨단 과학기술주의의 강력한 세속주의와 이에 감염된 자유주의 신학으로 인해 약화되어 가는 기독교 선교에 활력이 되고 있다.

급속히 성장하는 비서구 교회들이 포스트 기독교 시대를 맞아 노쇠(老衰)해진 서구교회를 능가하면서, 서구 교회가 중심이 되어온 세계복음화의 리더십을 승계(承繼)하면서 아시아 교회, 특히 한국교회 리더십을 세계교회가 기대하고 있다.

2013년 WCC 부산대회에 이어 2024년 4차 로잔 인천대회가 아시아 교회와 한국교회의 섬김을 보여주는 선교사적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가 한국교회와 복음주의 신자들 가운데 크다.

I. 로잔 선교 대회의 성격

1. 20세기 지구촌에 기독교 선교의 새 동력 제공

1차 로잔대회는 ‘복음주의자들의 선교운동’으로, 미국 빌리 그래함(Billy Graham)과 영국 존 스토트(John Stott)를 중심으로 피터 바이어하우스(Peter P. Beyerhaus), 해럴드 오켄가(Harold John Ockenga), 칼 헨리(Carl Henry) 그리고 프랜시스 쉐퍼(Francis A. Schaeffer) 등과 같은 복음주의 진영 지도자들에 의해 1974년 태동했다.

로잔대회는 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CWME)가 주관한 1973년 방콕대회가 ‘오늘의 구원’(Salvation Today)이라는 주제로 모여 폭넓은 구원 개념을 논의할 뿐 아니라 ‘선교 모라토리움’(Moratorium for Missions)을 선언한 것에 대한 복음주의자들의 반응이었다.

그 전에 복음주의자들은 1961년 휘튼 대회(Wheaton Conference), 1966년 베를린 대회(Berlin Congress on Evangelism)로 모여 복음주의 선교와 에큐메니컬 선교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1968년 스웨덴 웁살라 대회가 ‘인간화(humanization)’를 WCC의 공식 선교정책으로 채택하는 것을 보면서, 피터 바이어하우스가 주도한 독일 복음주의 신학자 15명은 1970년 ‘기독교 선교의 근본적 위기에 관한 프랑크푸르트 선언(Frankfurt Declaꠓration on the Fundamental Crisis in Christian Mission)’을 발표했다.

그리고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모여 20세기 복음주의 선교의 동력을 찾고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을 재발견하고자 했다.

로잔대회는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150개국 2,700여명의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복음화를 위한 모임으로 개최됐다. 이 모임은 자유주의 신학으로 인한 기독교 선교의 동력이 소진한 1970년대 기독교 선교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 넣었다.

타임즈 잡지는 당시로서는 세계복음화를 위한 ‘가장 광범위했던 놀라운 모임’이라고 보도했다. 1차 로잔대회에서 로잔언약(Lausanne Covenant)이 채택됐다. 이후 로잔운동은 2차 1989년 필리핀 마닐라 대회와 3차 20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 대회로 이어졌고, 4차 2024년 한국 서울대회로 이어지고 있다.

▲1974년 제1차 로잔대회가 열리는 모습. ⓒ크투 DB

▲1974년 제1차 로잔대회가 열리는 모습. ⓒ크투 DB

2. 로잔 언약은 총체적 선교(holisitc mission) 개념으로 복음주의 선교 지평을 넓혔다

로잔 운동은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것(Calling the Whole Church to Take the Whole Gospel to the Whole World)’을 목표로 한다. 로잔 언약은 복음 전도(evangelism)와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불가분의 짝으로 균형잡는 총체 선교(holistic mission) 운동이다.

로잔 운동은 1974 로잔 언약(Lausanne Covenant), 1989 마닐라 선언문(Manila Manifesto), 그리고 2010 케이프타운 서약(The Cape Town Commitment)이라는 로잔 문서들을 통해 복음 전도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통합하는 총체적 선교(holistic mission)를 제시해 복음주의 선교의 지평을 넓혔다. 두 명의 라틴 아메리카 신학자인 사무엘 에스코바(Samuel Escobar)와 르네 빠디야(Rene Padilla)가 ‘사회정의(social justice)’란 개념을 선교에 포함하자는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1989년 마닐라 선언은 A. 온전한 복음(The Whole Gospel), 4. 복음과 사회적 책임(The Gospel and Social Responsibility)에서 로잔 언약을 재확인하고 있다:

“우리가 개탄하는 악은 제도화된 폭력, 정치적 부패, 사람과 땅에 대한 온갖 형태의 착취, 가정 파괴, 낙태, 마약 유통, 인권의 유린과 같은 파괴적인 폭력을 의미한다. … 참된 선교는 언제나 성육신적이라야 한다. 참된 선교를 위해서는 겸허하게 그 사람들의 세계에 들어가서 그들의 사회적 현실, 비애와 고통, 그리고 압제 세력에 항거하며 정의를 위하여 투쟁하는 그들의 노력에 동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로잔 운동이 제시한 총체적 선교(holisitc mission) 개념은 WCC 에큐메니칼 선교 개념인 통전적 선교(integrated mission)와 구별돼야 한다.

3. ‘미전도 종족’ 선교 개념이 소개되고 10/40 창 소개. 타문화권 선교의 우선 사역의 필요성 제시

1974년 1차 로잔 대회에서 미국 풀러신학교 선교학 교수 랄프 윈터(Ralph Winter)의 ‘미전도종족’ 복음화와 ‘전인적 선교’의 새로운 두 개념이 부각되었다. 로잔대회 기조 연설에서 랄프 윈터는 ‘선교학적 중대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미전도 종족(unreached people)’ 개념을 소개했다.

윈터는 타문화권 선교(cross-cultural mission)가 교회의 우선적 사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 한 명의 그리스도인이나, 모국어로 된 성경이 존재하지 않는 수천의 민족 집단들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했다:

“인류의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27억 이상의 인구가 아직도 복음화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토록 많은 사람을 아직도 등한히하고 있다는 사 실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는 우리와 온 교회를 향해 끊임없이 제기되는 비판이다(로잔언약 9항)”.

1989년 2차 마닐라 대회에서 루이스 부시(Luis bush)는 1974년 미전도 종족에 대한 랄프 윈터의 강연을 기반으로, 대다수 미전도종족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10/40 창(窓, 10/40 Window)’이란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 10/40창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의 지역을 통틀어 일컫는 개념이다. 이곳의 범위는 (이슬람 문화가 집결된) 아시아 지역 대부분 및 북부 아프리카를 포함하며,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 정도가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2차 로잔대회는 선교 대상으로 ‘미전도종족’ 전도와 ‘10/40 창’ 개념을 제안해 복음 선교의 구체적인 대상과 전략을 제시했다(마닐라 선언문 2부 11항). 3차 대회 케이프타운 서약 2부 4항에선 ‘미전도(unreached) 종족과 미접촉(unengaged) 종족’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4. 헌신된 신자들의 복음 운동

로잔 운동은 교단 중심적인 운동이 아니라, 헌신된 신자들이 모여 이루는 복음운동이다. WCC와 같은 전통 교단 중심이 아니라, ‘세계 복음화라는 공동의 과업’을 위해 모든 복음주의자를 하나로 결집하는 일이다.

로잔위원회는 WCC와 같이 회원교회나 단체들의 대표로 구성되는 기구 혹은 조직체가 아니라, 하나의 ‘운동(Movement)’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로잔 정신(예수 그리스도 복음으로 세계 복음화하자!)에 동의하는 자는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에 헌신된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들이 협력하여 이루어가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다. 예수님이 열두 제자들과 헌신된 5백 제자들을 보내신 것 같이, 특별한 조직이 구성되어 이끄는 조직체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선교에 헌신해 온 참여자들이 동역하는 복음주의 운동이다.

▲1989년 제2차 로잔 마닐라 대회 모습. ⓒ로잔 운동

▲1989년 제2차 로잔 마닐라 대회 모습. ⓒ로잔 운동

5. 그리스도 선교로서 하나님 선교 강조

로잔 운동은 하나님 선교(missio dei)를 그리스도 선교(missio Christi)로서 하고자 하였다. 하나님 선교의 개념을 명료히 하였다. 혼합주의 선교에서 복음주의 선교로 정체성을 재정의했다. WCC에서 요한네스 하이켄다이크(Johannes C. Hoekendijk)의 인본주의적 에큐메니칼 하나님의 선교 개념을 복음주의적 에큐메니칼 하나님의 선교 개념으로 수정했다.

1974년 로잔 대회는 사도적 선교 원리를 벗어난, WCC 소속 에큐메니칼 선교신학자 호켄다이크가 해석한 인본주의적 하나님의 선교(mission dei)에 대하여 복음주의적 선교를 제시한 대회였다. 말하자면, 선교의 인간화, 세속화, 종교혼합주의와 사회구원을 오늘날의 구원이라 주장하는 WCC 에큐메니칼 선교에 대하여, ‘성경적 선교의 원리’를 재천명했다.

로잔 대회는 전 세계 선교 주체들이 준수해야 할 올바른 선교를 위한 15가지 항목의 로잔 언약(Lausanne Covenant)을 채택한 중요 대회였다: ①하나님의 목적 ②성경의 권위와 능력 ③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보편성 ④전도의 본질 ⑤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⑥교회와 전도 ⑦전도를 위한 협력 ⑧교회의 선교 협동 ⑨복음 전도의 긴박성 ⑩전도와 문화 ⑪교육과 지도력 ⑫영적 싸움 ⑬자유와 핍박 ⑭성령의 능력 ⑮그리스도의 재림.

6. 아시아 교회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섬김

2차 마닐라 대회 그리고 올해 4차 서울 대회를 통해, 아시아 교회는 세계 교회를 섬기는 기회를 갖게 됐다. 아시아 교회들이 함께 연합해 개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계 미국인 마이클 오(Michael Oh) 목사가 세계 로잔 운동의 대표요,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가 한국로잔위원장으로서 이 대회를 공동조작위원장으로, 유기성 목사가 준비위원장으로 이끌고 있다. 한국교회가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측면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아시아 교회를 하나로 모으는 동원자가 되고, 겸손히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II. 로잔 운동은 성경적 선교 운동으로 신사도 운동이나 혼합종교 운동과는 아무런 관계 없다

1. 성경의 완전영감론 천명

성경의 완전영감론을 채택,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1918-2018), 존 스토트(John Stott, 1921-2011), 프랜시스 쉐퍼(Francis A. Schaeffer, 1912-1984)의 정통 성경관에 기초하고 있다.

자유주의 신학이 성경의 권위와 영감성을 회의하고 무너뜨리면서 기독교 선교의 기초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로잔 운동은 성경의 완전영감성(plenary inspiration)을 천명하며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보편성(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 그의 십자가 대속의 보편성과 대체불가성)을 천명했다.

2. 신사도주의나 종교 혼합주의 배격

한상협과 세이협이 주장하는 신사도주의나 WCC 혼합주의는 로잔 운동과 아무런 관계 없다. 1차, 2차, 3차 로잔 대회 공식 문건에는 그 어떤 모양의 신사도주의 사상이나 WCC 혼합주의 사상이 엿보이지 않는다.

피터 와그너는 남미선교사 출신으로 미국 풀러신학교 교수 시절 1974년 1차 로잔 대회, 1989년 2차 마닐라 대회에서 발표했으나, 당시에는 선교사요 교회성장학자로 활동할 시기였다. 그는 이후 1990년대 신사도 운동으로 넘어갔다.

와그너는 1993년 국제추수사역회(Global Harvest Ministries)라는 단체를 설립하면서 영적 도해(spiritual mapping) 개념을 복음전도와 교회개척 운동에 접목시키며 신사도 운동에 신학적 영향을 주었다. 이때부터 로잔 운동과의 관계는 단절됐다.

▲2010년 제3차 케이프타운 로잔 대회 모습. ⓒ크투 DB

▲2010년 제3차 케이프타운 로잔 대회 모습. ⓒ크투 DB

3. WEA와 제휴, 가톨릭, 그리스정교, WCC와 비판적 협력

로잔 운동이 제휴하고 있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세계교회협의회(WCC)보다 더 오래된 역사가 있는 복음주의자들의 조직체다. WEA는 1846년 태동해 1912년 창립된 전세계 4억 2천만 복음주의자를 대표하는 세계 최대 교회 연합체다.

현재 미복음주의협의회(NAE), 유럽복음주의연맹(EEA), 아시아복음주의연맹(AEA) 등이 가맹돼 있으며, 128개국의 교회 연합체, 100여 개 국제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KEF)도 여기에 가입돼 있다. 에큐메니칼 진영 세계 연합체가 WCC라면, 그것과 쌍벽을 이루는 복음주의 진영 세계 최대 연합체가 WEA다.

로잔 운동은 3차 대회까지는 WEA와 대회를 제휴해 추진하여 왔다. 회원들도 중복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에서는 별세하신 조동진, 조종남, 김선도, 김의환, 이종윤 목사가 참여하였고, 현재 활동하고 계신 김명혁, 김상복, 강승삼, 한정국 목사, 필자 등이 WEA 운동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상복 목사는 WEA 의장을 역임했고(2008-2012), 필자도 AEA 신학위원장으로 섬긴 적이 있다(2008-2016).

‘3차 2010 로잔 케이프타운 대회에 WCC 관계자 1천여 명이 초청되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단지 세계 선교의 협력자로 소수를 초청한 것에 불과하다. 로잔 제2차 마닐라 선언은 B. 온 교회 (The Whole Church), 9. 전도의 협력(Cooperating in Evangelism) 항에서 로마가톨릭과 정교회, 세계교회협의회(WCC)와의 신학적 차이를 인정하면서, 성서적 진리가 손상되지 않은 범위 안에서 협력 제휴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성서 번역, 현안의 신학적 그리고 윤리적 문제들, 그리고 사회 사업과 정치적 행동에 대한 연구와 같이 성서적 진리가 손상되지 않는 적절한 영역에서는 협력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전도할 때는 성서적 복음에 대한 같은 태도의 헌신이 요청된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싶다.”

4. 신복음주의 선호

로잔 운동 창시자 빌리 그래함은 신학적으로 신복음주의(neo-evangelicalism)를 선호했다. 신복음주의는 당시 자유주의 신학 흐름에 대응해 사도적 복음을 현실에 적용하여 새롭게 활성화하자는 신학적 운동이었다.

칼 헨리(Carl F. Henry, 1913-2003)는 신복음주의의 대표자이다. 그의 대표적 저서는 『신, 계시, 권위』(God, Revelation and Authority)라는 6권으로 된 대작이다. 칼 헨리는 1970년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활동 후반기에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해 신학교와 교회에서 강의했고, 필자의 숭실대 재직 시절 초청해 1987년 제1회 숭실대 기독교문화와 신학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오늘날 개혁신학(Reformed Theology Today)’에 관하여 주제강연을 했다.

신복음주의는 성경의 무오성과 영감성의 근거 위에서 기독교 선교를 현실 세상에 연결시키고자 하는 복음의 새로운 해석 운동이다. 당시 성경에 충실한 복음주의자들이 현실과 유리한 자기독선의 아집에 빠진 신근본주의(neo-fundamentalism)의 전투적 사고에서 벗어나 복음을 새로운 사조(진화론, 유신진화론, 뉴에이지 사상 등)에 관하여, 자유주의 신학(성경에 대한 고등비평, 해방신학, 사신론 등)에 대항해 참신하게 해석하고자 한 것이 신복음주의 운동이었다.

로잔 운동 창시자 빌리 그래함이 복음 전파를 강조하였다면, 존 스토트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였다. 1974년 로잔 언약은 이 둘이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불가분의 짝이라고 선언했다.

1989년 제2차 마닐라 선언은 주제를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Calling the Whole Church to Take the Whole Gospel to the Whole World)’로 하여, 복음 전파와 사회적 책임을 총체적 복음으로 재확인하였다.

2010년 케이프타운 서약은 서문에서 1차 로잔 언약과 2차 마닐라 선언의 기본 정신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천명하였다: “우리는 로잔운동의 핵심 문서인 로잔 언약(1974)과 마닐라 선언문(1989)에 지속적으로 헌신한다. 이 두 문서는 성경적 복음이라는 핵심 진리들을 분명하게 제시하며 그 진리들을 여전히 절실하며 도전적인 방식으로 우리 선교 현장에 적용한다.” <계속>

▲김영한 박사. ⓒ크투 DB

▲김영한 박사. ⓒ크투 DB

김영한 박사

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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