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예상 숫자 지나치게 부풀렸나?
지난 9월 28일(토) 오후 대구 반월당네거리 달구벌대로 5개 차로 중 3개 차로에서 대구 퀴어축제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가운데, 실제 참가자보다 숫자를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8분 경 촬영된 사진을 보면, 행사가 진행 중이나 100명도 안 되는 참가자들이 자리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행사 전날부터 당일인 27-28일 대구 퀴어축제 관련 보도들은 ‘참석 인원’을 3천에서 4천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지역 언론인 대구MBC는 27일 오후 4시경 “주최측은 무대와 44개의 행사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며 전국에서 4,000여 명이 이번 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짐작했다”고 밝혔으나, 28일 4시경 행사 개최 사실 보도에서 실제 참석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등 여타 언론들은 행사 보도에서 참석자 수를 ‘1천여 명’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사진 상으로는 실제 참석자가 그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의 경우 퀴어축제 참가자 수는 보도하지 않고, 퀴어반대 집회에는 ‘3천여 명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올해 대구 퀴어축제조직위원회 측은 행사를 9월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1개 차로만 허용되자 하루 전날인 27일 중구 반월당네거리 달구벌대로 일대 3개 차로로 돌연 변경해 빈축을 샀다.
장소 변경 후에도 조직위 측과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9월 27일 오전 경찰이 집회 제한을 통고하기도 했다. 집회 신고 구역인 3개 차로에 경찰 버스와 순찰차, 경찰 안전 펜스 등이 설치되자, 조직위 측이 반발했다. 행진이 시작되면서 토요일 저녁 도심 한가운데 도로가 통제되면서, 양방향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