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북뉴스 칼럼]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자리
파리 올림픽이 폐막한 지도 3주가 지났다. 메달이라는 목표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 선수들의 땀과 도전 정신이 돋보였다. 모두 노력했고, 그 결과를 성적으로 받았다.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엔 금메달리스트가 남게 될 것이다.
시상식이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는 이들 중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는 고백을 하는 이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이것이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고 말하고, 어떤 이들은 단지 입술의 고백일 뿐 큰 의미는 없다고 치부하기도 한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은연중에 높은 지위,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끼칠 수 있는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말 그러한가? 정말 금메달이 아니면 혹은 메달 순위 밖이거나 결선에도 못 오른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없는 것인가?
성공을 통해서만 영광이 드러나고, 실패와 좌절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는 것인가?
부유하고 명예를 가진 자와 가난하고 비천한 자의 환경이나 조건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높아지거나 가려지는가?
성공의 때에만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할 자격이 있고, 실패 시에는 그렇지 못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하나님은 우리 행위를 통해 영광이 더해지거나 감해지는 속성을 가지신 분이 아니다. 각자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위치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바른 성도의 태도이다.
로마서 말씀처럼.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 11:36)”.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주께로부터 받지 않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굳게 믿으라.
어떤 이는 많이 받고, 어떤 이는 적게 받았을 뿐이다. 소유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중심과 동기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기뻐하고, 그분의 영광을 위한 열망으로 살고 있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사나 죽으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순탄할 때나 역경을 만날 때나 불변하는 사랑으로 붙드시고 지키시는 삼위 하나님을 믿음으로 붙들고 사는 사람만이 환경과 상관없이 자족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 기록된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니라(고전 1:27-31)”.
김성욱
크리스찬북뉴스 명예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