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설교 중 머리에 총 맞은 전도자, 기적적 회복 후 복귀 앞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하나님의 은혜의 사랑으로 살아왔다” 고백

▲한스 슈미트가 ABC15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총격 사건과 이후 회복에 대해 간증했다.  ⓒYouTube/ABC15

▲한스 슈미트가 ABC15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총격 사건과 이후 회복에 대해 간증했다. ⓒYouTube/ABC15

지난해 11월 미국 애리조나의 한 거리에서 설교 중 머리에 총격을 받은 전도자가 사역 복귀를 앞두고 “하나님의 은혜의 사랑으로 살아 있다”고 고백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빅토리제일교회(Victory Chapel First Phoenix) 전도 담당 사역자인 한스 슈미트(Hans Schmidt·26)는 최근 한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총을 맞은 이후 회복 과정에 대해 전했다.

군의관 출신으로 두 자녀를 둔 가장인 그는 “지난해 11월 15일 저녁, 혼잡한 교차로인 51번가와 피오리아 애비뉴 모퉁이에서 설교하던 중 무릎을 꿇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총에 맞은 사실을 몰랐다.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며 “평소보다 일찍 설교를 마무리하고 교회로 향하는데, 피가 흘렀고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법 집행 기관과 의료인들 모두 슈미트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그는 발작과 구토를 일으키고 뇌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뇌에서 체액을 빼내는 등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1월 월 슈미트는 다시 가족과 교회의 품으로 돌아왔다. 의사들은 그가 총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으나, 그는 점차 회복해서 현재는 사역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아직 매일 언어 치료를 받고 걷는 법을 배우고 있지만, 회복 과정은 정말 기적이다. 저는 살 수 없었다. 현실적으로 죽어야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인해 여전히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총격을 가한 사람에게 원한을 품는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 같다”며 “사람들을 용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을 용서한다”고 했다.

아울러 “내가 여전히 살아 있으니 하루하루가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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