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제87차 넘버즈 Poll 조사
최대 사명으로 ‘영혼 구원’ 꼽지만
절반은 전도 언급 월 1회도 안 해
교인들 관심은 목회자 열정에 좌우
‘영혼 구원’을 가장 큰 사명으로 꼽았던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전도에 대한 실제 열정은 어느 정도일까.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연구소 구독자 중 담임목사들에게 ‘지난 1년간 전도 행사(새신자 초대 프로그램)를 교회에서 진행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참여자 307명 중 ‘있다’는 답변과 ‘없다는 답변이 각각 50%로 나타났다. 교회 2곳 중 1곳은 사실상 ’총동원주일‘, ’태신자 전도축제‘ 등 전교인 차원의 전도 시도가 없었다는 것이다.
목회자의 전도 열정이 교인의 전도 관심도와 전도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지난 8월 목데연 넘버즈 244호 ‘한국교회 전도 실태’에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 목회자가 생각하는 교회의 가장 큰 사명에 대해 52%가 ‘영혼 구원’을 압도적으로 꼽았으면서도, 목회자 절반 가까이는 설교 시 월 1회조차 전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설교 시 전도 언급 비중이 월 1회 이상으로 높을수록 ‘매우 관심’ 있어 하는 성도는 30%였지만, 그 빈도가 낮을수록 관심도는 대폭 하락했다. 교회에서 전도를 주도하는 이들은 ‘매우 적극적이다’는 10%의 성도들이었다.
교회에서 전도에 대한 교육/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율도 46%에 달했으며, 전도 교육을 하지 않는 이유는 ‘더 시급한 것이 많아서’라는 비율이 26%였다. ‘전도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모른다(23%)’ 등 관심과 노력이 부족한 측면도 드러났다.
전도를 통해 교회에 출석한 자 수를 교회 특성별로 살펴본 결과, ‘교인들의 전도 관심도’가 높을수록, ‘전도 교육과 새신자 담당부서’가 존재하는 경우일수록 전도로 교회 출석한 수가 훨씬 많았다.
목데연은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새신자 등록률이 아직 회복이 안 되고 있는데, 목회자들은 전도 행사 개최뿐 아니라 전도 관련 설교와 교육 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