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중 절반은 최소 1년간 ‘전도행사’ 없었다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목회데이터연구소 제87차 넘버즈 Poll 조사

최대 사명으로 ‘영혼 구원’ 꼽지만
절반은 전도 언급 월 1회도 안 해
교인들 관심은 목회자 열정에 좌우

▲엑스플로7424 대회를 마친 후 현장에 참석했던 청년들이 다양한 도시전도운동을 펼치는 모습(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엑스플로7424 대회를 마친 후 현장에 참석했던 청년들이 다양한 도시전도운동을 펼치는 모습(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지난 1년간 전도 행사(태신자 초대 프로그램)를 교회에서 진행한 적이 있는가에 대한 설문. ⓒ목회데이터연구소

▲지난 1년간 전도 행사(태신자 초대 프로그램)를 교회에서 진행한 적이 있는가에 대한 설문. ⓒ목회데이터연구소

‘영혼 구원’을 가장 큰 사명으로 꼽았던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전도에 대한 실제 열정은 어느 정도일까.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연구소 구독자 중 담임목사들에게 ‘지난 1년간 전도 행사(새신자 초대 프로그램)를 교회에서 진행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참여자 307명 중 ‘있다’는 답변과 ‘없다는 답변이 각각 50%로 나타났다. 교회 2곳 중 1곳은 사실상 ’총동원주일‘, ’태신자 전도축제‘ 등 전교인 차원의 전도 시도가 없었다는 것이다.

목회자의 전도 열정이 교인의 전도 관심도와 전도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지난 8월 목데연 넘버즈 244호 ‘한국교회 전도 실태’에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 목회자가 생각하는 교회의 가장 큰 사명에 대해 52%가 ‘영혼 구원’을 압도적으로 꼽았으면서도, 목회자 절반 가까이는 설교 시 월 1회조차 전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설교 시 전도 언급 비중이 월 1회 이상으로 높을수록 ‘매우 관심’ 있어 하는 성도는 30%였지만, 그 빈도가 낮을수록 관심도는 대폭 하락했다. 교회에서 전도를 주도하는 이들은 ‘매우 적극적이다’는 10%의 성도들이었다.

교회에서 전도에 대한 교육/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율도 46%에 달했으며, 전도 교육을 하지 않는 이유는 ‘더 시급한 것이 많아서’라는 비율이 26%였다. ‘전도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모른다(23%)’ 등 관심과 노력이 부족한 측면도 드러났다.

전도를 통해 교회에 출석한 자 수를 교회 특성별로 살펴본 결과, ‘교인들의 전도 관심도’가 높을수록, ‘전도 교육과 새신자 담당부서’가 존재하는 경우일수록 전도로 교회 출석한 수가 훨씬 많았다.

목데연은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새신자 등록률이 아직 회복이 안 되고 있는데, 목회자들은 전도 행사 개최뿐 아니라 전도 관련 설교와 교육 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반 고흐 성경이 있는 정물

성경이 너무 낯설거나, 너무 익숙해져버린 이들에게

초신자나 비기독교인 등 ‘성경’이 아직 낯선 이들을 위한 ‘입문용’ 도서가 잇따라 발간됐다. 두 권의 책 모두 혼자 또는 같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각자의 스타일이 뚜렷하다. 기독교 세계관 24 키워드로 읽을 때 맥락 놓치지 않도록 성경 이야기 …

에스더 10 27 특별철야 기도회

손현보 목사 “10월 27일 전과 후, 완전히 달라질 것”

믿음, 행동 옮길 때 하나님 역사 일어나 동성 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판결에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력한 감동 주셔 바알에 무릎 안 꿇은 성도들 모두 참여 댐 무너지는데, 내 집만 지킨다고 되나 이제 물러설 곳 없어, 결단해야 할 이유 못 막아내면 바벨…

대통령실 추석 선물 2024

집배원이 교회에 대통령 추석 선물 전달하며, “술인데 받을 건가”?

종교계엔 술 대신 청 포함 이미 발표 집배원, 선물 보여주니 말 없이 나가 교회 목사 “정부·기독교계 이간질?” 우체국 집배원이 대통령실 명절 선물을 전달하면서 “교회에 ‘술’을 보냈으니 반송하라”는 가짜뉴스를 전하고 다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조용기 3주기

영산 조용기 목사 3주기 추모예배,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수님 지상명령 완수 위해 고인 뜻 본받아 충성 헌신 다짐 영산 조용기 목사 3주기 추모예배가 14일 오전 개최됐다. 이날 추모예배는 생전 조용기 목사가 직접 작사하고 김성혜 사모가 작곡한 찬송가 614장 ‘얼마나 아프셨나’를 부르면서 유가족을 비롯해 목…

사단법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서울교육감 선거, 교육 미래 가를 것… 신앙교육권 보장하라”

기독교 교육계가 사립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과 2025 고교학점제 수정, 헌법소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특히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단법…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무부 본부 건물.

美,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 지정만 하면 뭐하나… 제재율 1.8% 불과

미국에서 의회가 설립한 연방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국무부가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CPC)을 지정한 이후 25년 동안 단 세 번만 해당 위반과 관련된 제재를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IRFA)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