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K-A 가디언즈’, 한미동맹 가치 재확인 계기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미동맹 발효 70주년 기념 시사회

6.25 실상, 한미동맹 중요성 소개
낙동강까지 밀린 ‘코마’ 상태에서
맥아더, 인천에 ‘링거’ 꽂아 탈환
문화예술계, 종북좌파 공들여 와
거대한 문화 전쟁 이제 시작한 것
겨우 소총 들어, 핵폭탄과 미사일
장착 열심히 싸울 것, 지지 당부

▲시사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시사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미동맹 발효 70주년 기념 다큐 영화 ‘K-A 가디언즈’ 시사회가 7월 22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제일교회에서 지난 6일에 이어 개최됐다.

한미동맹유지시민연합(대표 심하보 목사)과 (사)한미동맹협의회가 제작을 맡고 김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기록한 <6.25 전쟁 1,129일>을 근거로 6.25 전쟁의 실상과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이날 시사회에는 한미동맹협의회 서동진 이사장을 비롯해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4선, 충북 충주), (사)전국17개226군구기독교연합회(전기총연) 이사장 임영문 목사, 백선엽 장군의 딸 백남희 여사, 국민의힘 은평을 당협위원장 장성호 교수, 전직 장성 등 1백여 명이 참석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지사는 축사를 보냈다. 그는 “6.25 전쟁 74주년과 한미동맹 발효 70주년을 기념해 다큐멘터리 영화 ‘K-A 가디언스’ 시사회가 열리게 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시사회 준비를 위해 애쓰신 심하보 목사님, 김채영 감독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호국 영령들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채영 감독, 서동진 회장, 심하보 목사, 임영문 목사. ⓒ이대웅 기자
▲호국 영령들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채영 감독, 서동진 회장, 심하보 목사, 임영문 목사. ⓒ이대웅 기자

김 지사는 “영화 ‘K-A 가디언스’는 6.25 전쟁을 되돌아보는 것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값진 의미를 되새기고 한미동맹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북도 이철우 지사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K-A 가디언스’ 시사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6.25 전쟁 참전 미군들의 희생과 박애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감동의 다큐를 만들어 주신 심하보 목사님과 김채영 감독님, 여러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있게 한 영웅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대한민국 호국 보훈의 성지인 경상북도에는 더욱 특별한 일”이라며 “6.25 전쟁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방어선이 바로 우리 경상북도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호국보훈재단도 설립 발족했다”고 소개했다.

이 지사는 “반드시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헌신으로 몸 바치신 순국 선열과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사업을 선도하겠다”며 “시사회에 직접 참석해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의 영령을 기리며 한미동맹의 가치도 새롭게 새기고 싶지만 여러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조만간 꼭 찾아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영화 K-A 가디언즈를 제작한 심하보 목사(오른쪽)가 6.25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의 딸인 백남희 여사(왼쪽)에게 감사패와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대웅 기자
▲영화 K-A 가디언즈를 제작한 심하보 목사(오른쪽)가 6.25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의 딸인 백남희 여사(왼쪽)에게 감사패와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대웅 기자

심하보 목사는 “영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 저는 코로나로 30일간 코마 상태에 있었지만 살아서 나왔다.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라며 “6.25 때 우리나라가 낙동강까지 밀려난 전황도 코마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맥아더 장군이 인천에 상륙작전이라는 링거를 꽂아서 다시 살아나지 않았나.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하나님 은혜”라고 전했다.

심 목사는 “한미동맹만 굳건하다면, 그 누구도 우리나라를 흔들 수 없다. 전 정권에서 종전선언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지금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계단을 두 개도 못 올라갈 때 아내에게 끌려가다시피 미국에 가서 다큐멘터리를 촬영했다. 영화 메시지를 잘 느끼고 주변에 많이 알려 주시라. 국민교육헌장 다음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시청되길 바란다. 영화를 관람하시는 여러분들이 모두 영웅”이라고 덧붙였다.

김채영 목사는 “북한 김정은은 우리나라를 향해 ‘주적’이라고 분명히 선언했다. 연예계와 방송계, 영화계와 예술계 등에서 종북 위장 평화주의자들이 엄청나게 기반을 닦아왔다”며 “저희가 거대한 문화 전쟁을 시작했지만, 이제 겨우 소총을 들었을 뿐이다. 앞으로 문화 핵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해서 열심히 싸우겠다.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축사와 함께 국기에 대한 맹세와 애국가 제창, 순국 선열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 후 러닝타임 128분의 영화 상영이 시작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 모습. ⓒ이대웅 기자
▲국기에 대한 경례 모습. ⓒ이대웅 기자

영화는 당시 장렬히 산화했던 참전 영령들과 잊혀진 국군 포로들이 무엇을 위해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바쳤는지, 그 숭고한 인류애와 휴머니즘이라는 가치를 한미동맹 발효 70주년을 맞는 해를 즈음하여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특히 영화 막바지에는 2022년 향년 97세로 별세한 故 윌리엄 웨버 대령(William Weber)의 인터뷰 장면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들은 전쟁 당시 한국군에 대해 “그들은 훌륭한 군인이었고 잘 싸웠고 미군보다 어떤 면에서 우수했다”고 회고했다.

팔다리를 잃고도 워싱턴 한국전 참전비와 추모의 벽 건립에 헌신하는 등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만년의 윌리엄 웨버 대령을 찾아간 심하보 목사 부부가 무릎을 꿇고 그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웨버 대령의 건강이 회복되면 전세기를 띄워서라도 다시 한 번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한 심하보 목사의 감동적인 기도문은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밴 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 맥크리스천, 윌리엄 웨버 대령의 부인과 딸, 존 틸렐리 전 한미연합사령관, 제임스 피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재단 사무총장, 캘리 맥키그 美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국장, 유미 호건 美 메릴랜드주 래리 호건 주지사 부인,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백선엽장군기념재단 명예이사장, 주한미군 부사령관 김태업 장군, 손명화 국군포로가족회 회장 등이 인터뷰에 응했다.

상영 후에는 백남희 여사,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 손명원 한미동맹협의회 회장 등이 소감을 통해 자유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치러야 했던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그렇게 얻은 소중한 자유를 굳건히 지켜야 함을 강조했다. 심하보 목사는 백남희 여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전기총연 이사장 임영문 목사가 “하나님께서 이 동방의 이름 없고 작은 나라를 불쌍히 여기셔서 은혜를 베푸시고 수많은 자유민주주의국가들을 통해 지켜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심하보 목사님과 사모님께 특별한 은혜를 주셔서 만드신 이 귀한 다큐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이 그 역사적 진실을 깨닫고 돌이키게 하시고, 대한민국이 세계 열방을 위해 귀하게 쓰임받는 국가로 남도록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마침기도함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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