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북뉴스 서평] 하나님을 알기 위해 꼭 읽어야 하는 글들
알아도 모르는 하나님 이야기
김희진 | 크리스찬북뉴스 | 320쪽 | 15,000원
모든 글은 그 글을 쓰는 사람의 인성과 가치관, 주요 관심사 등을 반영하는 거울이라 할 수 있다. 김희진 선교사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내가 아는 그의 인성과 신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꾸준한 열정을 확인하게 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이다. 이번에 새로이 발간된 <알아도 모르는 하나님 이야기>를 읽으며 받은 느낌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책 저자인 김희진 선교사와의 인연은 그가 밴쿠버 소재 트리니티웨스턴대학교(Trinity Western University) 신학대학원(ACTS Seminary)에 재학하던 당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수업 과정에서 교수와 제자로 처음 만난 후 어느덧 20년 남짓의 세월이 흘렀지만, 서로의 개인적 면모를 알 수 있을 만큼 친분을 쌓게 된 것은 오히려 그가 학교를 졸업하고도 시간이 꽤 지난 2017년, 나의 책 두 권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에 그가 헌신하게 되면서였다.
내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인 한국어로의 번역이니 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음에도, 재학 시절과 전혀 다름없는 그의 열정과 성실함은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결과물의 완성도에 대한 의심을 조금도 가질 필요가 없도록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세 권의 번역서 발간 이후 그가 자신의 저서로 처음 출간한 <숨은 말씀 찾기>의 첫머리에도 나의 추천사를 올리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지만, 이번에 출판된 <알아도 모르는 하나님 이야기>의 서평을 쓸 수 있게 된 것 역시 나에게는 큰 기쁨이자 귀중한 경험이다.
지난 책에 이어, 성경 말씀 안에 숨겨진 보배들을 캐내는 의미 있는 작업에 독자들이 다시 한 번 초대된, 진심으로 축하해 마지 않을 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품성에 대한 관심 즉 ‘하나님은 누구신가’라는 주제에의 천착은, 기독교인은 물론 막연히나마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모든 인간의 관심사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구약 성경 전반에 산재해 있는 하나님의 ‘품성’과 관련된 구절들을 한데 모아 일정한 주제 아래 서로 연결, 비교, 분석하고 있는 본서는, 하나님을 알고 믿으면서 그분의 성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기를 원하는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궁금증을 평소에 품고 있던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역시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서른 다섯 편의 글들이 나열된 목차를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되듯,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다룬 내용 뒤에는 ‘결심을 돌이키시는 하나님’이라는 주제가 이어지고, ‘자비로우신 하나님’에 관한 논의가 끝나자마자 ‘심판하시는 하나님’에의 연구가 뒤따르며,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그와 동시에 ‘주기도 빼앗기도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기도 한다.
책을 받아든 독자들은 외견상 서로 상반되는 듯 보이는 하나님의 이런 품성들이 어떻게 한 인격 안에–동시에 세 위격이시기도 하지만–녹아들 수 있는지 궁금함을 느끼겠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 가는 과정에서 그 궁금증들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모든 글이 그 글을 쓰는 사람의 인성과 가치관, 주요 관심사 등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서두에서 언급했듯,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품성과 세상을 바라보시는 관점, 그분의 주요 관심사 등을 담고 있는 글 모음이다.
그렇기에 성경 말씀에 대한 깊은 숙고 없이 하나님을 알고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하며, 그분의 편지글인 성경에 대한 천착 없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유지하는 일 역시 불가능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누군가에 대한 사랑은 사랑하는 그 상대에 대해 알기를 원하는 의욕의 정도와 비례한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에 대한 열렬한 사랑으로 그분에 대해 ‘더 알아가는’ 일을 필생의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는 저자가, 주님의 글이자 우리에게 전하신 편지인 성경을 깊이 연구하면서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에 관해 하나하나 풀어 나간, 부제에 적힌 그대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말씀”으로 엮어 낸 결실이 마침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글쓴이의 노력과 성실함이 또 한 권의 책으로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며, 보다 많은 독자들이 나와 같은 기쁨과 감사를 함께 나누게 되기를 기도한다.
폴 챔벌레인(Paul Chamberlain, Ph. D.)
트리니티웨스턴대학교의 윤리학·리더십 교수로, ‘Can We Be Good Without God(하나님 없이도 인간이 선한 삶을 살 수 있을까)?’, ‘Why People Don’t Believe(왜 사람들은 믿음을 갖지 않는가)’, ‘Final Wishes(마지막 소망)’, ‘Hell Upon Water(고난과 시련)’, ‘Talking About Good And Bad Without Getting Ugly(선과 악에 대한 객관적 논의)’ 등의 저자이자 책을 쓴 김희진 선교사의 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