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향기를 전해주는 사람

|  

[크리스찬북뉴스 서평] 향기 가득한 사랑 이야기

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

김마리아 | 세움북스 | 336쪽 | 25,000원

가는 곳마다 향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은 이내 화사해집니다. 활기가 없던 곳이 충만한 생명이 약동하는 곳으로 변합니다. 우울과 슬픔이 지배하는 시간은 언제부터 웃음과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따스한 마음은 나눌수록 더욱 풍성해집니다. ​

한낱 스러져버리는 기쁨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단단한 가치와 정신이 숨어 있습니다. 풍성한 사랑의 근원에 흘러 넘치는 은혜가 가득합니다. 그러하기에 그 사람 주변은 사람 향기나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서로를 향한 섬김과 배려는 서로를 더욱 아름답게 빚어줍니다.​

『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 저자 김마리아 작가의 존재와 삶이 그러합니다. 끊임없이 베푸는 충만한 삶은 드넓은 정원과 같습니다. 온갖 꽃과 나무가 아름답고도 평온하게 향내를 내는 그곳. 넉넉하고 온화한 저자의 마음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 지쳐 있는 우리에게 살아 있음의 아름다움을 선사해 줍니다.​

전작 『너의 심장 소리』는 그레이스를 입양하는 은총의 과정이 중심이었습니다. 저자의 가족들이 오랫동안 소망하고 계획하던 일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틀어졌습니다. 이후에 제주도로 귀국한 뒤 기도 가운데 이전의 서원을 떠올려 주시고는, 가장 약한 한 사람을 그들에게 붙여주십니다.​

그레이스는 누구보다 다른 사람을 아끼고 눈여겨볼 수 있는 아이로 자랍니다. 자신의 것을 희생하더라도 타인을 돌보는 배려와 공감의 아이입니다. 아마 가족들의 헌신적이고 풍요로운 사랑으로 인해 그레이스 또한 자연스럽게 그러한 아이가 됐다는 것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는 입양 사실을 그레이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그 공간은 이들에게 있어 또 다른 은혜의 장소와 시간이 됩니다. 진심과 전심으로 사랑했기에 그레이스는 그 이야기 또한 자신의 것으로 품습니다. ​

입양 사실을 알게 된 이후의 삶은 이전의 삶과는 다릅니다. 육체적 힘겨움에 더하여 정서적 어려움도 함께 떠안아야 합니다. 주변의 시선은 어린아이에게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와 압박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과정을 따스함 안에서 해석하는 그레이스의 의젓한 모습에서 놀라움과 함께 무엇인가 울컥함도 올라옵니다.​

가슴으로 써 내려간 이야기를 읽으며 많이 울고 함께 아파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사랑과 섬김의 이야기입니다. ‘살며, 사랑하고, 나누며, 섬기리’라는 목차만 보더라도 이들에게는 자신만이 아닌 주변의 모든 것이 사랑의 대상임을 볼 수 있습니다. ​

그러한 돌봄과 나눔, 사랑과 섬김의 이야기가 그레이스의 성장 과정과 긴밀하게 얽히고설켜 또 다른 향기를 품어내는 풍성한 이야기가 됩니다.

꽃 사진과 그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작가의 풍성한 사랑에 잠겨, 우리 또한 사랑을 베푸는 존재가 되기를 소망하게 되는 책입니다.

모중현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2024 예장 통합, 신년감사 및 하례식

“김의식 총회장, 직무 중단하고 자숙을”

예장 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 논란과 관련, ‘총회장 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손달익 목사, 이하 자문위)’가 직무 중단과 자숙을 권고했다. 현직 증경총회장들로 구성된 자문위는 6월 19일 모임을 갖고, “현 총회장과 관련하여 사과와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권고…

소윤정 예장 합동 이슬람대책세미나

“현 세계사 교과서, ‘이슬람 사회 구현’ 추구하는 꼴”

예장 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 제108회기 총회 이슬람대책세미나 및 아카데미 중부 세미나가 ‘한편으로 경계하고 한편으로 사랑하라!’는 주제로 6월 18일 대전 대동교회(담임 김양흡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소윤정 교수(아신대)가 ‘유럽 이주 …

인천상륙작전

호국보훈의 달, 한국전쟁 10대 영웅과 기독교

한국 군목 제도 창설 쇼 선교사 그의 아들로 하버드대 재학 중 6·25 참전한 윌리엄 해밀턴 쇼 그의 아들 기독교 세계관 운동 작은 밀알 쇼 윌리엄 교수까지 이 분들 보내주신 섭리 늘 감사 그렇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23년 삼성과 LG 협찬으로 미국 뉴욕 타…

제4차 로잔대회 한국로잔 기자회견

“로잔운동 50주년에 ‘무용론’까지?… 왜 로잔이어야 하는가”

울분으로 “사회개혁 자체가 복음”이라는 주장들, 교회가 시대의 아픔에 복음으로 답하지 못한 책임 10/40윈도우, 미전도종족, 비즈니스 애즈 미션 등 로잔서 제시된 개념들이 선교 지탱… ‘무용론’ 반박 “핍박 속 복음 꽃피운 한국교회사, 세계에 전해야” …

김지연

“왜곡된 성 가치관, 성경 불신으로까지 이어져”

기독교는 왜 동성애를 반대해요, 레즈비언도 병에 많이 걸리나요, 친구들이 동성애에 빠졌대요 등 창원시 진해침례교회(담임 강대열 목사)에서 지난 주일이었던 6월 16일 오후 현 성교육 실태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점, 그리고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한 메…

여의도순복음교회

아시아계 최초 랍비 “종교 쇠퇴, 민주주의에도 큰 위협”

‘아시아계 최초 유대교 랍비’ 앤젤라 워닉 북달 방한 기념 기자회견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스라엘 유대교와 한국의 만남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앤젤라 워닉 북달 랍비와 이영훈…

이 기사는 논쟁중

로버트 모리스 목사.

美 대형교회 목사, 성추문으로 사임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에 있는 게이트웨이교회(Gateway Church) 이사회가 최근 설립자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 목사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한 여성은 198…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