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교회 안민호 목사, 와플대학과 ‘100호점’ 비전
기성총회, 적극 협력… 수익금은 선교 위해 사용 계획

 ‘지저스커피’ 강남 1호점 오픈
▲유흥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강남 한복판에 선명하게 내걸린 ‘지저스커피’ 간판.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회관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낮에는 직장인으로 붐비고 밤에는 유흥의 문화로 뒤덮이는 강남 한복판에, 예수님의 이름을 내건 커피숍이 등장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김주헌 목사)는 22일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총회본부 1층에서 ‘지저스커피’ 강남 1호점 오픈 예배를 드렸다.

커피와교회(안민호 목사)가 지난 2011년 용산에 본점을 낸 ‘지저스커피’는 선교적 교회와 비즈니스 선교 모델로 이미 주목을 받아 왔다. 이 카페에서는 대학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와플대학’(창업자 손정희 장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날 예배에서는 총회 총무 문창국 목사의 인도로 신앙고백에 이어 부총회장 임석웅 목사가 “이곳에 오는 많은 이들에게 예수의 향기가 배고, 이곳에 임한 축복을 더 많은 곳으로 흘려보내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쓰임받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우선순위(마 6:33)’를 주제로 설교한 총회장 김주헌 목사는 “분주히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내가 가는 길이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 어떤 모습일지를 생각하면, 가치 없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살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그는 “총회회관 바로 앞에는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스타벅스가 있다. 많은 직원들이 어쩔 수 없이 그곳에 돈을 지불해 왔지만, 저는 아무리 그곳의 커피가 맛이 있어도 가지 않으려 했다”며 “올바른 의식을 갖고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 맞춰야 한다. 이 공간이 주님이 기쁨이 되고 삶의 우선순위를 바로 세우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와플대학 창업자이자 커피와교회 장로인 손정희 대표이사는 “아동복 장사를 하던 2008년, 10억 사기를 당하고 온 가족이 길바닥에 나앉았지만, 주님께서는 세상에서 정말 작고 작은 자를 다시 일으켜 세우셨다”고 창업 일화를 전했다.

 ‘지저스커피’ 강남 1호점 오픈
▲22일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 1층에서 ‘지저스커피’ 강남 1호점 오픈 예배를 드렸다. ⓒ송경호 기자
그는 “6년 전 안민호 목사님을 처음 만났고, 지저스커피의 비전을 말씀하셨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비전에 공감하고 1층을 흔쾌히 카페 장소로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성결교단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중한 교단이다. 모래알보다 작은 자이지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했다.

안민호 목사는 “추운 날 발걸음을 인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저스커피 강남 1호점이 이 지역 영혼들에게 더욱 큰 선교의 접촉점이 되고, 성결교회가 한국교회 부흥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교단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후 전 총회장 조일래 목사의 축도 후 커팅식과 단체사진 촬영으로 순서를 마무리했다.

“향락에 물든 이곳에 그리스도의 향기 전해지길”

기성 총회는 지저스커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직장인들이 많이 다니는 방향에 출입구를 새로 냈다. 선명하게 내걸린 카페명은 밤이 되면 향락의 문화로 물들이는 이 지역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전해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카페 수익금은 복음 전파를 위해 쓰인다. 50%는 장소를 제공한 총회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선교적 교회 인큐베이팅 바리스타 교육과 제자 훈련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커피를 통한 비즈니스 선교와 국내 1백 개의 지점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저스커피’는 2011년부터 서울 용산에서 본점을 운영해 왔으며, 현재는 서울 성산동과 의정부 한서중앙병원에 지점이 있다.

 ‘지저스커피’ 강남 1호점 오픈
▲‘지저스커피’ 강남 1호점 오픈 예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