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경적 세계관 지닌 기독교인’ 6% 불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88%가 혼합주의에 동의

ⓒDevin Avery/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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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미국인들이 혼합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기독교인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기독교대학교 문화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4 미국 세계관 목록’(American Worldview Inventory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전형적인 미국 성인은 평균 9개의 세계관에서 가져온 신념과 행동을 개인의 혼합된 세계관과 결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발견은 미국의 지배적인 세계관은 미국 성인의 92%가 삶의 철학으로 선택한 혼합주의라는 사실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혼합주의는 개인이 자신의 만족을 위해 조합한 삶의 철학을 맞춤식으로 혼합한 것을 설명하는 용어”라며 “사람들이 현실에 대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고 독특한 이해와 반응을 창조하기 위해 인식된 다양한 세계관의 요소에 자신의 감정을 의존한 결과”라고 했다.

2021년 이후 미국 내에서 혼합주의에 대한 집착은 더욱 증가했다. 문화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8%가 혼합주의 세계관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성경적 세계관과 충돌하는 가장 일반적인 10가지 세계관 신념을 나열했는데, 미국인의 46%가 “결혼한 부부가 영원히 서로 결속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몰몬의 신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미국인의 46%는 “사람은 태어날 때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지만, 누적된 삶의 선택을 통해 선하거나 악하게 된다”는 믿음을 믿고 있는데, 이는 도덕적 치료적 이신론, 세속적 인본주의, 애니미즘의 철학과 연관돼 있다. 응답자의 35%는 “옳고 그름을 결정할 때 자신의 이성과 감정에 가장 의존하게 된다”는 세속적 인본주의, 포스트모더니스트, 사탄주의 생각에 동의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성경적 세계관은 “혼인은 지상의 죽음으로 끝난다”, “모든 인간은 죄인으로 태어났고, 우리의 죄는 하나님께 정죄를 받지만, 우리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로 영접할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통해 극복될 수 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인간에게 진리를 전달하시며, 모든 진리의 근원”이라고 가르친다.

미국인의 31%가 “인간에게는 동물, 식물, 자연을 지배할 권리가 없다. 우리는 그들과 조화롭게 상호 의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범신론과 정령숭배와 연관된 철학을 받아들인다. 또 다른 31%는 “모든 동물, 식물, 바람, 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유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 이러한 믿음은 성경적 세계관이 아니라, 범신론, 몰몬교, 위카, 정령숭배 이데올로기를 반영한다.

성경적 세계관은 “인류는 하나님의 가장 높은 피조물이며,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한 다른 모든 것에 대한 통치권을 인간에게 주셨다”, “동물, 식물 및 기타 피조물과 달리 오직 사람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으며 영원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가르친다.

조사 대상의 상당 부분이 받아들인 성경적 세계관에 반대되는 다른 신념으로는 “메시아가 약속됐다”, “그가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 땅을 방문할 것”(28%)이라는 유대교 사상이 있다. 또 “더 높은 힘이 존재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누구도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는 포스트모더니즘 사고념(26%), “성공적인 삶의 가장 좋은 지표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는 도덕주의적 이신론과 몰몬교 신앙(24%), “진리의 기초는 과학적이고 검증 가능한 증거”라는 세속적 인본주의 신념(23%) 등도 있다. 

이러한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는 메시야이시며 그의 재림 시에 자기 죄를 회개하고 그를 구주로 부르는 자들을 구원하신다”, “창조 자체가 증거이다”라는 성경 세계관과 모순된다. 성경적 세계관에 따르면 성공의 정의는 “하나님과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생명 원리에 대한 끊임없는 순종”이며, “하나님 외에는 진리가 없으며 하나님은 그의 성품과 말씀으로 진리를 정하셨다”는 것이다.

응답자들 사이에서 “우주는 인간이 결코 이해하거나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은 방식으로 존재하게 됐다”는 포스트모더니즘과 세속적 인본주의 신념은 성경적 세계관과 상충되는 신념 중 10번째로 일반적인 신념이었으며, 설문조사 대상자의 21%가 이를 고수했다. 성경적 세계관은 “하나님의 우주 창조가 성경에 나와 있다”고 선언한다.

성경적 세계관과 관련된 신념에 대한 거부는 미국인의 4%와 기독교인의 6%만이 성경적 세계관을 고수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문화연구센터는 성경적 세계관을 “성경적 관점에 비춰 현실을 경험하고, 해석하고, 대응하는 수단”으로 정의하고 있다.

문화연구센터는 성경, 진리와 도덕, 신앙 실천, 가족과 생명의 가치, 하나님, 창조와 역사, 인간의 성격과 본성, 생활 방식, 행동과 관계, 목적과 소명, 죄와 구원, 하나님의 관계에 관한 질문의 응답을 바탕으로 성경적 세계관을 측정한다.

해당 보고서는 1월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하며, 오차범위는 ±2%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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