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주 하원, ‘임신 6주 후 낙태 금지 폐지법’ 통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美 애리조나주 국회의사당 건물. ⓒ구글맵

▲美 애리조나주 국회의사당 건물. ⓒ구글맵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낙태권 허용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둔 가운데, 주 하원이 낙태에 대한 전면적 금지를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이 우세한 애리조나주 하원은 10일(이하 현지시각) 하원법안 2677을 찬성 32, 반대 28로 통과시켰다. 모든 민주당원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3명의 공화당원도 이에 동참했다. 해당 법안이 제정될 경우 이달 초 애리조나주 대법원이 확정한 주의 낙태 금지법이 폐지된다.

이 법안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 상원을 통과해야 민주당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주지사의 승인을 얻을 수 있다. 케이티 홉스 주지사는 과거 성명에서 해당 법안은 올바른 것이라며 지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22년에 제정된 임신 15주 후 낙태 금지법이 거의 전면적인 낙태 금지를 대체하게 된다. 또 유권자들은 낙태에 대한 헌법적 권리를 허용할지를 두고 투표하게 된다.

전국적인 친생명 운동 단체인 ‘수잔 B. 앤서니 프로라이프 아메리카’(Susan B. Anthony Pro-Life America)의 마조리에 다넬펠서(Marjorie Dannenfelser)는 24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애리조나주의 가장 강력한 생명 보호법에 따라 보호받았을 태아들과 전체적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명을 확증하는 도움을 받았을 어머니들을 잃은 것에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그녀는 “수개월간 혼란 끝에 애리조나 주민들은 곧 극심한 고통을 느낄 수 있는 태아에게 산모가 생명의 위협을 받거나 강간을 당하거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경우를 제외하고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라는 낙태법에 대한 명확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11월 사이에 극좌파와 낙태 찬성 세력은 수천만 달러를 들여 물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공포를 조장하며 혼란을 뿌려 극단적인 낙태 의제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의 목표는 임신 15주 이후 낙태법을 폐지하고, 임신 5개월, 6개월, 7개월, 아울러 그 이후 무제한의 고통스러운 후기 낙태를 허용하는 헌법 개정으로 대체하는 것”이라며 주와 연방 차원에서 공화당 후보자들이 임신 15주 보호를 예외 조치와 함께 지지하도록 하고, 극단적인 무제한 낙태 수정안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거의 모든 경우 낙태를 금지하는 주로는 앨라배마, 아칸소, 아이다호, 인디애나,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미주리,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웨스트버지니아, 위스콘신 등이 있다. 애리조나 주정부 역시 낙태를 거의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하려고 했으나, 법원 판결에 따라 이달 초까지 이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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