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귀화 신청서에 ‘제3의 성’ 추가… 증빙서류도 불필요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출생증명서·여권·신분증에 기재된 성별과 달라도 돼

▲USCIS가 ‘제3의 성’ 옵션을 N-400 양식에 추가한다고 공지한 웹페이지.

▲USCIS가 ‘제3의 성’ 옵션을 N-400 양식에 추가한다고 공지한 웹페이지.

미국 연방 이민국이 귀화 신청서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 옵션을 추가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 및 이민국 서비스(USCIS)는 1일(이하 현지시각) 새로운 양식에 ‘기타 성 정체성’으로 정의되는 ‘X’ 옵션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N-400’ 양식으로 알려진 귀화 신청서는 전통적으로 예비 미국 시민권자가 자신이 ‘남성’인지 ‘여성’인지를 기재할 수 있게 돼 있었다. 2024년 4월 1일 이전에 이미 신청서를 제출한 이들은 성별 업데이트를 요청할 수 있다.

USCIS는 “N-400은 현재 ‘제3의 성’ 옵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이민국 양식이다. 지원자는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도 자신이 원하는 성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하는 성별이 출생증명서, 여권, 또는 신분증과 같은 다른 문서에 기재된 성별과 일치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었다. 그 중 일부는 만우절에 이러한 발표가 이뤄진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애리조나주의 앤디 빅스(Andy Biggs) 공화당 하원의원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을 확보하는 대신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성 정책을 깨우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는 “이민국의 현재 우선순위는 대규모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양식에 ‘제3의 성별’ 옵션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시민단체인 사법감시(Judicial Watch)의 톰 피튼(Tom Fitton) 회장도 “바이든 정권은 국가 안보를 더욱 약화시키고 트랜스젠더 극단주의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시민권을 원하는 외국인에게 실제 생물학적 성별을 공개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2022년부터 미국의 시민권자가 여권의 성별을 ‘남성’이나 ‘여성’ 대신 ’X’로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외항선교회

국내외 거점 항구마다 지회 설립하고 선교사 파송 앞장

입항한 해외 선원들 복음 전해 로고스호 등 승선 선교활동도 남아공 등 해외에도 지회 설치 현재는 디아스포라 선교 관심 1974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 최초 자생적 선교단체 ‘한국외항선교회(Korea Habor Evangelism, Inc., 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

원크라이

2025 원크라이, 1월 3일… “기도, 국가적 위기 돌파하는 힘”

어수선한 시국, 깨어 기도해야 합력해 선 이루시는 통로 돼야 나라 향한 하나님 계획 이뤄야 한국교회, 선교적 교회 전환을 천만 선교사 시대 여는 새해로 게토화 아닌 국가·시대 섬겨야 매년 새해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One Cry)’ 기도…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소망을 주는 통로 되길”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 “소망의 통로 되길”

AI위 등 신설해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 ‘정답’ 제시하고 ‘싱크탱크’ 역할 충실 정성진 목사 “자기 확증의 갈등 계속… 내 생각 내려놓고 성경에서 길 찾길” 미래목회포럼(이하 미목포) 신임 대표회장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가 취임했다. 미목포는…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 “연합‧회복‧부흥에 최선”

원로들, 엄중한 시국에서 역할 당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12일(목) 오전 11시 서대문교회(예장 합동)에서 열렸다. 박병선 목사의(공동대표회장, 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류…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여야 정쟁 치열하지만, 그럴수록 성탄의 빛 필요”

인카네이션, 듣기만 해도 설레 성탄, 수수께끼 같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예수와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

시리아

박해감시단체, 시리아 기독교인 대상 ‘인종 청소’ 경고

시리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끄는 반군이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인도적 물품을 압류한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인종청소에 해당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리아에서 현장 지원 네트워크를 유지해 온 미국 박해 감시단체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