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협, <기독교출판소식> 9개월 만에 복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4월호부터 ‘북&라이프 매거진’으로

명칭도 ‘Christian Books & Life’
인터뷰와 심층 리뷰, 독서 모임,
서점 소개 등 콘텐츠 대거 보강

▲복간된 기독교 출판소식 4월호를 들고 있는 위원들. (왼쪽부터) 민상기&middot;박종태 대표, 옥명호 주간, 조애신&middot;최규식&middot;황성연 대표. ⓒ이대웅 기자
▲복간된 기독교 출판소식 4월호를 들고 있는 위원들. (왼쪽부터) 민상기·박종태 대표, 옥명호 주간, 조애신·최규식·황성연 대표. ⓒ이대웅 기자

지난해 7월호 이후 휴간했던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 박종태 장로, 이하 기출협) 월간 <기독교출판소식>이 9개월 만에 2024년 4월호로 복간했다.

휴간 이전 신간 소개 위주의 얇은 잡지 재질에서, 저자 인터뷰와 글쓰기, 포토 에세이 등 콘텐츠를 대거 보강하고 매거진 형태로 새롭게 출발한다.

기출협은 휴간 결정 2년 전부터 적자 누적으로 휴간부터 격월간 전환, 폐간까지 많은 논의를 이어왔다고 한다.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독서인구 감소와 독서율 저하, 출판시장 쇠퇴, 지역 기독교 서점 폐업 증가, 지속적인 제작비 상승 등 전반적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

그러나 휴간 한 달 뒤 복간 논의가 시작됐고, 자체 출판사 업무 중 짬을 내 복간 방향과 재정 문제, 실무 준비 등 회의를 거듭해 새로운 콘텐츠와 변화된 디자인·판형으로 리뉴얼했다. 여러 회원 기독 출판사들도 ‘광고’ 등으로 복간을 도왔다.

재질도 크기도 내용도 월간 <빛과 소금> 같은 형태이며, 명칭도 <기독교출판소식 Christian Books & Life>로 ‘기존 북뉴스 지에서 북&라이프 매거진을 지향하는’ 변화와 도전에 나섰다.

▲복간된 &lt;기독교출판소식 Christian Books &amp; Life&gt; 4월호.
▲복간된 <기독교출판소식 Christian Books & Life> 4월호.

복간 첫 커버스토리 인터뷰에는 은퇴를 앞둔 김기석 목사(청파감리교회)와의 인터뷰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 것은 언제나 독서였어요’가 소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자리인 ‘커버스토리(표지)’는 과거 기독 출판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광고 자리’였으나, 기출협은 커버스토리 대상 인물 촬영 사진을 과감하게 배치함으로써 주목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포토 에세이 ‘뷰파인더로 본 세상’ 이후 글쓰기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는 ‘글쓰기 삶쓰기’에서 백소영 교수(강남대)를 인터뷰했다. 또 오신공(오늘의 신학공부) 장민혁 대표의 ‘파고드는 책읽기’, 독서모임 북서번트 운영자 이정우 목사의 ‘이 달의 책차림’ 등이 연재된다.

이후 출판사 두 곳의 신간과 근간을 소개하는 ‘편집자의 북스타그램’과 ‘미래에서 오는 책’, 독서모임을 찾아가는 ‘책사모를 찾아서’,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의 ‘독서평설’, 기독교 서점 탐방기 ‘우리 동네 책방을 가다’, 이 달의 신간을 소개하는 ‘새책 마당’, 온·오프라인 서점별 월 순위를 집계한 ‘베스트셀러’ 등의 코너가 마련됐다. 특히 ‘베스트셀러’ 집계에는 각 지방과 기독교 서점별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기로 했다.

▲복간된 기독교 출판소식 4월호를 들고 있는 위원들. ⓒ이대웅 기자
▲복간된 기독교 출판소식 4월호를 들고 있는 위원들. ⓒ이대웅 기자

3월 28일 오후 박종태 장로가 대표로 있는 파주 야동동 비전북 출판사에서는 기출협 복간위원들과 편집진이 모여 조촐한 기념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실물 영접’을 위해 자체 출판사 업무 등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기쁜 마음으로 먼 거리의 파주까지 방문했다.

이들은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한 후 비전북으로 이동해 황성연 대표(하늘기획)가 준비한 작은 케이크에 촛불 하나를 밝히고 복간을 축하했다.

도서출판 토기장이 조애신 대표(재정이사)는 “이전에는 신간 소식 위주로 다뤘다면, 복간된 월간지의 가장 큰 변화는 읽을거리를 많이 담았다는 점”이라며 “이번에 소개된 김기석 목사님이나 백소영 교수님 모두 글쓰기에 능하고 책도 많이 읽으시는 분들이라, 책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돋보이는 내용일 것”이라고 전했다.

출판사 신간 일정까지 늦춰가며 복간되는 출판소식 전체 디자인 작업을 담당 디자이너에게 맡겼다는 조 대표는 “책에 대한 내용이지만, 다양한 독자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내용을 모두 정독했는데 굉장히 유익했다. 그리고 관련 도서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복간된 기독교 출판소식 4월호 발간을 기념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는 위원들. ⓒ이대웅 기자
▲복간된 기독교 출판소식 4월호 발간을 기념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는 위원들. ⓒ이대웅 기자

기획·편집을 주도한 옥명호 비전북 주간은 “콘텐츠들을 매달 꾸준히 채워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고정 기고자들은 최소 1년 간 함께하기로 했다”며 “다음 커버스토리에서는 박영호 목사님이나 강영안 교수님, 정한욱 원장님 등 최근 저자이면서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 위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집위원장을 맡게 될 드림북 민상기 대표(부회장)는 “과거 지나간 역사는 어쩔 수 없고 앞으로 올 미래도 어떻게 해볼 수 없지만, 그나마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지금 현재 아닌가. 현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나온 것이 복간된 출판소식”이라며 “이번 복간이 ‘터닝 포인트’가 되어, 앞으로 더 발전하고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란다. 애써 주신 분들 수고 많으셨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출협의 여러 난제를 수습하는 데 앞장섰던 황성연 대표(감사)는 “저는 정말 한 일이 없고, 앞으로도 뒤에서 도와주는 사람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 박종태 대표와 아바서원 최규식 대표(총무)도 함께했다.

<기독교출판소식>은 1982년 11월 계간지 ‘기독교출판뉴스’로 창간해 제호를 현 명칭으로 바꾼 뒤, 1994년 월간지로 전환해 지난해 7월까지 발간됐다. 복간호인 이번 4월호가 통권 394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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