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 강력 비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대구 중·남구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한 것에 대해, 자유통일당 구주와 대변인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 비판했다.
구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은 전체주의에 굴복하여 보수의 가치를 버리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공천 취소는) 도 변호사가 ‘5.18 당시 북한 개입 여부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유튜브 방송에서 했다는 과거 경력을 문제 삼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천 재검토를 요청한지 3일 만”이라며 “도 변호사는 해당 방송에서 ‘당시 국내에 실제로 잠입돼 있었던 다수의 북한 내통 간첩 세력이 5.18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을 뿐이다. 이 정도면 일반 국민 누구나 말하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통일당은 이번 도태우 공천 취소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좌파 언론이 주동이 되어서 제기된 소위 ‘막말’이라는 프레임에 보수정당을 자임하는 국민의힘이 굴복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막말의 사전적 정의는 ‘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함’”이라며 “막말에는 두 가지가 있다. 이번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처럼 진짜 막말이 있다. 정봉주 후보는 2017년 군 작전 도중 부상당한 대한민국 군인을 조롱했다. DMZ에 들어가 부상당한 사람에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고 말했다. 이것은 진짜 막말이다. 두 번째는 역사적 평가와 관련된 소위 막말이 있다. 이번 도태우 후보의 말은 역사적 평가와 관련된 말”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지식은 한계가 있다. 사실을 사실로 곧바로 파악하기 어렵다. 사실과 진실에 이르는 과정은 지난한 확인의 과정이다. 기존의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다른 증거를 모으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실체적 진실에 조금씩 접근할 뿐”이라며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하나의 입장만을 강조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사고이다. 자유민주주의는 다원주의를 신봉한다. 서로 다른 견해가 사상의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경쟁한다. 공개적 경쟁을 허용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도태우 후보의 5.18관련 발언은 사실에 접근하고자 하는 지식인의 노력의 과정이다. 이를 막말로 폄훼해서는 안 된다”며 “누가 역사적 사실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알고있다고 가정하는가. 우리는 아직 실체적 진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우리는 비판과 회의하는 과정을 통해 사실에 접근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좌파는 역사관을 독점하고 하나의 사실만을 강요한다. 원래 좌파의 사상은 전체주의적”이라며 “자유통일당이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 사태에서 우려하는 것은 보수 정당을 자처하는 국민의힘이 좌파들이 강요하는 전체주의적 역사관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사상과 전체주의 사상과 사상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상전에 핵심은 역사관과 관련이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에 기여한 사람과 사상은 폄훼당하지만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좌파들이 공격하면 후퇴만을 거듭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다원주의 사상에 입각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의 싹을 모두 자르고 있다. 좌파들에 굴복하고 동지의 목을 베어서 그 피로 자신의 얼굴에 분칠하는 기회주의의 극단을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 시점에 차라리 보수 정당이 아니라고 고백하기 바란다. 좌파의 역사관에 굴복한 한동훈 위원장은 자유우파 국민들에게 배척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