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볼거리 원주세계화폐박물관, 고액 세금 부과돼 논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종교시설 목적대로 적법하게 사용 중… 교회 탄압”

▲원주세계화폐박물관 전경. ⓒ원주세계화폐박물관
▲원주세계화폐박물관 전경. ⓒ원주세계화폐박물관

벧엘교회 부설기관인 원주세계화폐박물관(관장 조성훈 목사)이 개장 1년 만에 원주시청 세무과로부터 고액의 취·등록세 등을 부과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세계화폐박물관 건물은 벧엘교회가 종교시설로 신고한 바 있고, 현재 사전 신고한 내용대로 적법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관장인 벧엘교회 조성훈 목사는 “시청 담당자는 종교시설 외 사용이라 일축하고 행정소송으로 다투라고 했다”며 “세계화폐박물관 건물은 벧엘교회가 종교시설로 신고한 바 있고, 현재 사전 신고한 내용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2월 개장한 원주세계화폐박물관은 국내 금융 및 세계 금융을 한눈에 살펴보고 성공적인 재테크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 1층 100평에 170개국 2,500여 종의 화폐가 한자리에 전시돼 있고, 2층 46평은 카페로 운영돼 내방객들이 환담을 나눌 수 있는 장소로 활용 중이다.

특히 외국의 각종 화폐들이 전시돼 있는 1층 전시실은 접근성이 좋아 가족들이 삼삼오오 나들이 삼아 방문하면서 개관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으며, 경제 흐름에 관심이 있는 중·고등학생이나 각 나라의 희귀 화폐에 관심이 있는 수집가 등이 하나 둘 방문하면서 원주시의 볼거리로 자리매김 중이다.

앞서 원주시는 6대 시정목표 중 5번째를 ‘문화를 즐기는 원주’로 하여 특색 있는 지역문화 발굴 및 육성을 삼았다. 특히 원강수 시장은 취임사에서 “복지를 강화하고 문화를 융성하게 하고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사업은 이전보다 훨씬 더 과감한 예산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원주세계화폐박물관은 세계 성경책 등을 전시해 전도의 문까지 열고 있는 교육·문화·역사의 현장으로, KBS·MBC 일반 방송 및 CTS 기독교 방송에서도 관련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박물관 측은 “세계화폐박물관에 대한 시청 담당자의 태도는 시정목표와 원강수 원주시장이 밝힌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목사는 “강원도 원주시에 기존에 없던 세계화폐박물관을 개관해 많은 이들이 원주시를 찾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자 했고,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갈 학생들에게도 전 세계 화폐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경제와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평일 외에는 종교시설 사용 목적을 그대로 지키며 원주세계화폐박물관을 무료로 운영해 왔는데, 종교시설 외 사용이라는 것 이해를 할 수가 없으며 원주시청의 세금 징수는 기독교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대출을 진행 중인 교회 입장에서는 세금이 부과되면 일단 납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힘들지만 행정소송을 통해 승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기에 많은 분들의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원주세계화폐박물관 전경.
▲원주세계화폐박물관 전경.

▲원주세계화폐박물관.

▲원주세계화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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