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목적대로 적법하게 사용 중… 교회 탄압”
벧엘교회 부설기관인 원주세계화폐박물관(관장 조성훈 목사)이 개장 1년 만에 원주시청 세무과로부터 고액의 취·등록세 등을 부과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세계화폐박물관 건물은 벧엘교회가 종교시설로 신고한 바 있고, 현재 사전 신고한 내용대로 적법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관장인 벧엘교회 조성훈 목사는 “시청 담당자는 종교시설 외 사용이라 일축하고 행정소송으로 다투라고 했다”며 “세계화폐박물관 건물은 벧엘교회가 종교시설로 신고한 바 있고, 현재 사전 신고한 내용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2월 개장한 원주세계화폐박물관은 국내 금융 및 세계 금융을 한눈에 살펴보고 성공적인 재테크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 1층 100평에 170개국 2,500여 종의 화폐가 한자리에 전시돼 있고, 2층 46평은 카페로 운영돼 내방객들이 환담을 나눌 수 있는 장소로 활용 중이다.
특히 외국의 각종 화폐들이 전시돼 있는 1층 전시실은 접근성이 좋아 가족들이 삼삼오오 나들이 삼아 방문하면서 개관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으며, 경제 흐름에 관심이 있는 중·고등학생이나 각 나라의 희귀 화폐에 관심이 있는 수집가 등이 하나 둘 방문하면서 원주시의 볼거리로 자리매김 중이다.
앞서 원주시는 6대 시정목표 중 5번째를 ‘문화를 즐기는 원주’로 하여 특색 있는 지역문화 발굴 및 육성을 삼았다. 특히 원강수 시장은 취임사에서 “복지를 강화하고 문화를 융성하게 하고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사업은 이전보다 훨씬 더 과감한 예산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원주세계화폐박물관은 세계 성경책 등을 전시해 전도의 문까지 열고 있는 교육·문화·역사의 현장으로, KBS·MBC 일반 방송 및 CTS 기독교 방송에서도 관련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박물관 측은 “세계화폐박물관에 대한 시청 담당자의 태도는 시정목표와 원강수 원주시장이 밝힌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목사는 “강원도 원주시에 기존에 없던 세계화폐박물관을 개관해 많은 이들이 원주시를 찾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자 했고,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갈 학생들에게도 전 세계 화폐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경제와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평일 외에는 종교시설 사용 목적을 그대로 지키며 원주세계화폐박물관을 무료로 운영해 왔는데, 종교시설 외 사용이라는 것 이해를 할 수가 없으며 원주시청의 세금 징수는 기독교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대출을 진행 중인 교회 입장에서는 세금이 부과되면 일단 납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힘들지만 행정소송을 통해 승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기에 많은 분들의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