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동성커플 축복’? 풍조 따르지 말고 진리 지켜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샬롬나비 논평 발표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최근 로마가톨릭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 축복을 공식 승인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한국교회는 시대 풍조를 따라가는 교황의 잘못을 따르지 말고 성경의 진리를 지키자”고 당부했다.

샬롬나비는 4일 논평에서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2023년 12월 18일 발표한 교리 선언문은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가톨릭 사제가 이들에 대한 축복을 집행해도 된다’고 밝히고 있다”며 “결혼은 이성 간에만 성립한다는 교회의 기존 교리와 모순적이며 로마 가톨릭교회가 동성애를 사실상 수용하는 문을 연 셈”이라고 했다.

이들은 “타락한 인간도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점에서 하나님의 형상이 인간의 보편적 권리 주장의 근거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런 하나님의 형상에 근거한 인권을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타락한 본성의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해도 되는 방종적 자유에 대한 권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그들을 죄에서 돌이켜 구원하시고자 하는 사랑이지 사람들의 죄악을 묵인하고 관용하는 사랑이 아니”라며 “하나님의 죄인을 향한 구원의 사랑을 외면하고 그 사랑을 핑계로 계속해서 죄에 머물러 있는 자에게는 도리어 하나님의 무서운 공의의 심판이 있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 죄악된 행위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으로 돌아오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고 했다.

이어 시대 상황의 변화를 동성커플 정당화 근거로 삼는 주장에 대해 “오늘날 시대적 정신이나 문화 등이 아무리 동성애에 옹호적으로 변한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신학 또한 동성애에 대한 변화한 시대 상황을 근거로 성경의 가르침을 변질시킬 수는 없다”며 “교회와 신학의 위치와 사명은 성경의 청지기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성경이 교회와 신학의 시녀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따라서 로마가톨릭 교회와 교황이 시대 상황의 변화를 근거로 동성애자들의 축복을 승인하는 것은 성경 가르침을 따라야 하는 교회와 신학의 위치를 벗어나는 것으로 교회와 신학의 타락이요 교회와 신학의 본래의 사명을 이탈한 변질이지 결코 초대교회를 이어가는 정통 기독교회와 기독교의 신학이 할 일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로마가톨릭 교회도 지금까지 천년 이상 동성커플 축복을 죄로 금지해 왔다”며 “프란치스코 2세 교황이 인정하기 이전까지 로마가톨릭 교회는 성경 말씀에 따라 올바르게 동성커플이 죄라고 해석하였고 가르쳤으며 그러한 자연스러운 결과로 성직자가 동성커플에 대해 축복하는 것을 금지하여 왔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성경이 가르치는 결혼질서를 보존하고 지켜나가기 위해 힘써 성경적 성 교육을 실시하고 기도해야 하겠다”며 “우리로서는 로마가톨릭 교황의 성경에 벗어나는 행위에 대해 심히 우려할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나쁜 영향이 한국사회에 퍼져 나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들이 이러한 교황의 행위가 성경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사회적으로도 한국교회는 이러한 교황의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알려야 하겠다”며 “그와 동시에 하나님께 가정의 성경적 질서를 지켜 주실 것을 함께 기도하며, 우리 자녀들이 그러한 잘못된 길로 나아가지 않도록 신앙교육을 잘 시켜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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